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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말 그대로 하루 아침에 ‘벼락 스타’가 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조연들까지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휩쓸자 출연했던 배우들도 덩달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정재, 박해수 등 기존 유명 배우들보다도 비교적 뉴페이스로 알려졌던 정호연을 비롯해 허성태, 김주령, 위하준 등이 해외에서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세계 83개국에서 ‘넷플릭스 톱10’ 1위를 차지하며 넷플릭스 콘텐츠의 새로운 역사를 쓴 ‘오징어 게임’인 만큼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먼저 탈북자 새벽 역을 맡았던 정호연은 하루 아침에 한류스타가 됐다. 11일 기준 SNS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875만 명을 기록했다. 이전 40만 명이던 팔로워 수가 40배 넘게 증가하며 세계적 인기를 입증했다. 전세계 각국의 셀럽들도 너도 나도 정호연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나섰다. 그의 팔로워 목록에는 전 축구선수 호나우두, F1 루이스 해밀턴 등 스포츠 스타 뿐만 아니라 배우 엘르 패닝, 사이먼 페그, 젠데이아, 가수 두아 리파, 드레이크, 릴나스 엑스 등 세계적인 인기 스타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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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은 본래 2013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 준우승 후 전세계 런웨이를 무대로 섰던 톱모델이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고, ‘대박’이 났다. 정호연은 인터뷰에서 “앞으로 힘든 날도 있고 좋은 날도 있겠지만 늘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기업에 다니다가 연기자의 길로 접어든 허성태도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세계에 존재감을 뽐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하게 노력했고, ‘오징어 게임’을 통해 크게 빛을 발휘했다. 조폭 덕수 역할로 출연해 게임 속 약육강식의 세계를 누구보다 잘 표현했던 그도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3만 명에서 170만 명으로 껑충 뛰었다.

허성태3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단역에서부터 시작한 허성태는 영화 ‘밀정(2016)’에서 송강호에게 뺨을 맞는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고, ‘남한산성(2017)’에서 황동혁 감독과 함께 한 인연으로 이번 ‘오징어 게임’에서도 함께할 수 있게 됐다. 또 ‘범죄도시(2017)’ 등에서 진한 인상으로 악역 전문 배우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은)제 인생에서 오지 않을 것 같은 소중한 작품”이라면서 “사람들이 저에게 귀엽다고 한다. 귀엽다고 하는 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악역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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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에서 황동혁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주령도 극중 미녀 역할로 톡톡히 눈도장을 찍었다.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징어 게임’속에서 강한 연기력으로 덕수(허성태 분)와 함께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주령 또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400명에서 188만 명으로 늘어나며 ‘벼락 스타’가 됐다. 충무로 배우에서 글로벌 스타가 된 것이다. 한미녀로 활약한 김주령은 최근 20년 연기 인생이 빛을 발하며 최근 저스트엔터테인먼트와도 전속 계약을 체결,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준 ‘오징어 게임’이 여러 한류 스타를 배출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넷플릭스 ·정호연SNS·한아름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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