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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인기 야외관광지 섭지코지 풍경.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올가을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 30%는 이달 후반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주도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걸맞은 방침을 준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하고 과학적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1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가을 제주 여행을 계획한 관광객의 30.5%는 추석 연휴를 포함한 ‘9월 후반’(9월 18∼30일)에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는 관광객에 귀성객까지 더해져 21만여 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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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제주는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난제를 동시에 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자치경찰단 288명을 해당 기간에 방역 지원, 교통안전, 식생활 안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실제로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곳곳에 상시 분포된 방역 담당자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안전에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은 공항뿐만 아니라 야외, 숙소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모든 제주 방문객의 방문 목적이나 개인정보를 묻는 것은 인권침해 우려가 있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제주도는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비대면 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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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글래드 제주.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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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글래드 제주.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제주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함으로써, 코로나19 집단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제주안심코드’를 운영 중이다. 기존 전자출입명부(KI-Pass)와 달리 ‘제주안심코드’는 이용자가 업장에 부착된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사업주와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출입자 명부 관리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최소화했다. 이름·전화번호와 같은 신원정보와 방문 이력은 모두 암호화된 상태로 별개의 서버에 저장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 파기된다. 정보는 확진자 발생 시 공식적으로 지정한 역학조사관만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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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관광지혼잡도분석 서비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또한 제주 방문 관광객들이 코로나19 걱정 없이 안전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실시간 관광지혼잡도분석 서비스’를 제주 공식 관광 정보 포털 ‘비짓제주’에서 운영 중이다.

통신사(SKT)의 기지국 데이터를 활용해 도민·관광객의 성별, 나이별 지역 분포도를 5분 단위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나와 비슷한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의 한적한 시간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및 최근 3시간 증가도, 지난 24시간 동안의 통계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역별 인기도와 혼잡도 추이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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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인기 야외관광지 섭지코지 . 관광지혼잡도분석 서비스를 활용했더니 혼잡한 시간대를 피할 수 있었다.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기자가 방문객 통계를 내기 어려운 야외 관광지인 섭지코지와 금오름 등에 방문할 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봤더니, 방문객 통계와 혼잡도 추이의 정확도가 꽤 높았다.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 안전하고 여유롭게 관광을 즐길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국가 승인통계인 관광객 실태조사, 관광 동향 보고서뿐 아니라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이동통신, 버스카드, 와이파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객 소비패턴 및 이동패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관광정책 수립 지원으로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관광객 수요를 수시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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