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복식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다퉜던 이소희-신승찬(왼쪽), 김소영-공희용이 이경원 대표팀 전담코치(가운데)와 코트에서 포즈를 취했다. 도쿄|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여자복식 동메달 1개를 수확했던 한국 배드민턴이 바로 아시안게임 체제로 돌입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김택규)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녀단식은 풀리그, 남녀 및 혼합복식은 출전선수가 한번씩 파트너를 바꿔가며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태극마크의 주인공을 가린다.

이번에 새로 선발된 국가대표들은 내년 9월10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하계아시안게임 메달을 목표로 체계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오는 30일부터 9월5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리아오픈(슈퍼 500 시리즈)은 새로 선발된 국가대표들에게는 첫 시험무대가 된다.

한국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이용대-이효정의 혼합복식 금메달 이후 13년 만에 다시 금을 기대했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여자복식에 세계랭킹 4, 5위조가 출전했으나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의 동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2016 리우올림픽 때와 같은 성적(신승찬-정경은 여자복식 동메달)이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단식 세계 8위 안세영(19·삼성생명), 혼합복식의 서승재(24·삼성생명)-채유정(26·인천국제공항)은 8강전에서 각각 탈락해 아쉬움을 더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세계 38위 허광희(26·삼성생명)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 1위 모모타 켄토(일보)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직행해 파란을 일으켰지만, 8강전에서 59위인 과테말라의 케빈 코르돈(이번 대회 4위)에게 0-2로 지면서 허탈하게 만들었다.

김중수 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이번에 여자복식은 금메달 가능성을 다시한번 보였다. 여자단식에서는 안세영이 멘털적인 면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서승재는 올림픽에 앞서 발목을 다쳐 한달 정도 쉬었는데,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평가회를 열어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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