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안산·김제덕 \'금메달이 다섯개!\'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대표팀 안산(왼쪽), 김제덕이 1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금의환향’한 안산(20·광주여대)이 다음 목표를 이야기했다.

여자양궁의 간판 안산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혼성전을 시작으로 단체전, 개인전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도쿄올림픽 첫 3관왕이자 한국 선수 최초 하계올림픽 단일 대회 3관왕, 올림픽 양궁 최초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회를 마치고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안산은 “언니들과 함께 단체전에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 감사하다”며 “재미있게 즐기면서 한 시합이어서 후회 없는 올림픽이 된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산은 “하계올림픽 첫 3관왕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가질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올림픽) 개인전에서 150점 만점을 찍는 게 운동선수로서의 남은 목표다. 그걸 한번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더 올라갈 곳이 없어 보이지만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안산은 올림픽 기간 근거가 부족한 ‘페미 논란’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럼에도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해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안산은 “경기 때 속으로 혼잣말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차분하게 하자’는 혼잣말을 많이 했다”라는 비결을 이야기했다.

안산은 개인전 시상식 후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정의선) 회장님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아침에 회장님께서 전화해 주신 게 갑자기 생각나서 울컥해서 조금 울었다”라는 비화를 들려줬다.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강채영은 “개인전에서 목표했던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단체 9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민희도 “여자단체 9연패를 이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느끼고 배워가는 것 같아서 정말 큰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과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제덕(17·경북일고)은 “남자단체전 우승도 하고 혼성단체전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후회 없이 올림픽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혼성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남자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진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게 열린 도쿄올림픽인 만큼 참가 자체가 기뻤다”며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서 즐거운 올림픽이었다”고 말했다. 오진혁은 “이 더운 여름에 우리 양궁 대표팀이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해드린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며 “아직 도쿄에 남아 있는 선수들 응원 많이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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