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목에 건 여자 양궁대표팀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국가대표 강채영(왼쪽부터), 장민희, 안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25. 연합뉴스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2020도쿄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입상자는 메달과 함께 ‘빅토리 부케’를 받는다. 보기엔 아름다워 보이는 그 꽃다발이 도마위에 올랐다.

빅토리 부케에 사용되는 꽃이 후쿠시마와 그 주변 지역이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극복했다는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그 지역에서 재배한 꽃도라지, 그리고 미야기산 해바라기, 이와테산 용담화 등을 사용한 빅토리 부케를 준비했다.

미야기와 이와테는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북쪽이며, 우리 정부는 해안에 인접한 이들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을 수입 금지한 상태다.

방사능 꽃다발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일본 현지매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한국 메달리스트에겐 앞으로 꽃다발을 주지 않는게 좋다”라고 주장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빅토리 부케의 경우 “방사능이 극미량으로 추정되기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원전사고 지역산 꽃에 방사능 물질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인근에 별도의 급식지원센터를 만들어 선수들에게 도시락을 제작, 배달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선수촌 식탁엔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자재로 만든 음식도 제공 중이다.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부흥을 위해 ‘먹어서 응원하자’는 상식이하의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미국도 한국에 이어 선수단 식사를 자체 조달하고 있다. 오구라스포츠공원 인근의 임시 급식센터에서 대회기간중 약 7000끼의 식사를 책임질 예정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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