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인사하는 김정환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김정환이 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콘스탄틴 로카노프(ROC)와의 도쿄올림픽 32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바 | 연합AP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아쉽게 결승을 눈 앞에 두고 패했다.

김정환은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4강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만나 12-15로 석패했다.

김정환은 1983년생으로 펜싱 대표팀 ‘맏형’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을 확보했다. 3~4위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역사를 쓰게 된다.

앞서 2년째 남자 사브르 개인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오상욱(성남시청)의 탈락으로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었다. 8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김정환의 출발은 좋았다. 1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4-1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사멜레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김정환은 8-5로 리드한 채 1피리어드를 마무리했다.

2피리어드도 시작과 함께 연거푸 3점을 올리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사멜레의 저력도 매서웠다. 차분하게 한 점 한 점 따라갔고,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김정환은 한 번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연달아 3점을 내주며 12-15로 무릎을 꿇었다.

김정환은 3~4위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만난다. 비자제는 앞서 동생 오상욱을 떨어뜨린 당사자다. 동생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위해서라도 승리해야 하는 김정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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