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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선발투수 류현진. 텍사스 | USA투데이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지난해 원투펀치로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던 두 투수가 에이스 쇼다운을 벌인다. 타격도 소화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진검승부가 아닐 수 없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4)이 오는 25일(한국시간) 뉴욕 메츠 타이후안 워커(29)와 맞붙는다.

일찌감치 선발 매치업이 확정됐다. 류현진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9일 텍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완봉승으로 맹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세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후반기 시작점을 찍었다. 올시즌 들어 패스트볼 구속이 가장 잘 나왔고 전반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체인지업의 구위도 회복했다. 장기인 칼제구까지 조화를 이루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다음 상대인 메츠전 성적도 좋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뛴만큼 메츠가 낯설지 않다. 지금까지 9차례 메츠와 상대하면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다가오는 무대인 메츠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성적 또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으로 뛰어나다.

물론 마냥 쉬운 상대는 없다. 두 달 넘게 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메츠는 후반기 들어 타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야수들이 합류했고 후반기 경기당 평균 6.67점을 올렸다. 전반기 메츠는 경기당 평균 3.72득점하며 이 부문 리그 29위에 자리했었다. 후반기 첫 상대였던 텍사스전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더불어 상대 선발투수도 흥미롭다. 25일 메츠는 지난해 토론토에서 뛰었던 워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워커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토론토에 합류해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뤘다. 토론토에서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37로 활약한 후 메츠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워커는 현재 메츠에서 등번호 99번을 달고 있는데 토론토 시절에는 류현진으로 인해 99번이 아닌 00번을 달았다. 워커는 올해 17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99로 활약하면서 처음으로 올스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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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타이후안 워커. 피츠버그 | USA투데이 연합뉴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룰로 진행되는 메츠 원정경기에 대비해 최근 타격 훈련도 병행 중이다. 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타율은 0.177이다. 타석에서 워커를 상대하고 마운드에서도 워커와 맞붙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이 수준급 선발투수를 앞세워 뉴욕에서 명승부를 연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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