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수아레즈
LG 선발 수아레즈가 지난달 30일 잠실 KT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일단 한 숨은 돌렸다.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나 선발 등판은 한 차례만 건너 뛸 계획이다. 오는 6일 사직 롯데전 등판을 취소됐지만 오는 11일 잠실 두산전,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한화와 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LG 류지현 감독은 1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전날 4이닝만 던지고 왼쪽 이두근 불편함으로 교체된 수아레즈에 대해 “체크해보니 다행히 어제보다는 오늘이 좋다.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며 “그래도 열흘 휴식을 주는 게 맞다고 봤다. 당초 화요일 경기 등판 예정이었는데 이 경기는 넘어가고 다음 경기부터 나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지난 겨울 외국인투수를 구할 때부터 미국 야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인투수의 컨디션이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봤다. 수아레즈도 메이저리그에서는 9.2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외에 청백전 형식으로 22이닝 정도 던졌다고 하는데 결국 총 30이닝이 되지 않았다. 분명 올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열흘 휴식을 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단 LG는 이번주 2경기가 취소된 만큼 오는 4일 잠실 한화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에는 문제가 없다. 이민호, 케이시 켈리, 차우찬으로 한화와 홈 3연전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다음주에는 선발진 한 자리를 채워야 한다. 류 감독은 “다음주 화요일에 들어갈 선발투수로 누구를 올릴지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정은 못했다”며 수아레즈가 빠진 자리를 현재 2군에 있는 투수로 메울 것을 예고했다.

한편 류 감독은 전날 경기 9회말 무사 1루에서 이천웅의 번트가 실패한 것을 두고 “경기 후 생각을 많이 했다. 이천웅이 번트를 잘 못 댄 것보다 내가 선수에게 잘못된 지시를 한 게 아닌가 싶다. 그 상황에서 다른 지시를 했으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LG는 홍창기(중견수)~이형종(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1루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이영빈(2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류 감독은 이천웅 대신 이형종이 2번 타순에 들어간 것을 두고 “상대 선발투수인 배제성과 통산 데이터와 올해 데이터에서 이형종이 좋았다. 타격코치의 추천도 받고 이형종을 넣었다. 어제 번트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수아레즈가 제외된 엔트리 한 자리에는 우투수 이상규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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