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라프 하키미 스카이캡
아흐라파 하키미 /스카이 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갑부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부자구단 첼시를 따돌리고 2020~21시즌 세리에A 챔피언인 인터밀란의 오른쪽 윙백 아흐라프 하키미(22)와의 계약할 눈앞에 뒀다.

이탈리아의 스카이 스포츠는 ”PSG가 이적료를 올려 5980만 파운드(한화 약 915억원)로 인상한 이적료를 제시해 모로코 국가 대표 출신인 하키미의 이적을 확신하고 있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하키미에 대한 인터밀란의 평가액은 6840만 파운드에 달했지만 인터밀란과 PSG 두 구단간에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다.

첼시는 아직 하키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PSG는 잉글랜드보다 프랑스로 이적하고 싶어하는 하키미의 바람이 이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인터밀란은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우승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52)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데 이어 주가를 높인 윙백 하키미마저 방출하게 됐다.인터밀란은 선수를 팔아 8550만 파운드의 적자폭을 메워야 할 판이다. 하키미는 2025년 6월까지 인터밀란과 계약돼 있는 상태다. 인터밀란은 덴마크 국가대표인 안드레아스 크리스티안센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인터밀란은 2018~2019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하키미를 4000만유로를 지불하고 영입했다. 인터밀란은 1년사이에 50%나 폭등한 이적료를 챙기게 됐다. 하키미는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서 45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고 11개의 도움을 준 세리에A 첫 시즌에 리그 스타 선수 중의 한명이었다.

첼시와 PSG가 하키미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기존 포백라인 수비에서 좌우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윙백을 5인방 체제로 만들겠다고 구상하고 있어 하키미의 영입에 열을 올려왔다.첼시는 초기부터 하키미의 영입에 공들여 왔으나 PSG에게 ‘대어’를 빼앗기게 된 셈이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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