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가수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혐의에 대해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형기를 마친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고 밝히며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19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는 게 맞다 싶어 글을 적는다"며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이어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14분 중 10분과 직접 만나 감사히 합의를 했다"며 "남은 4분과는 저와 가족의 부족함으로 인해 합의점을 못 찾게 되었고, 이것으로 인해 저의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두 분 다 최근에 출소 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되어 가셨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지인에게 4억 원을 빌렸지만 갚지 않고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아왔다. 2018년 이 정황이 뒤늦게 수면 위로 드러났을 때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반응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사과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다음은 마이크로닷 글 전문


인터넷에 있는 기사 소식을 주변에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는게 맞다 싶어 글을 적어 올려봅니다.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14분 중 10분과 직접 만나 합의를 감사히 하였습니다. 남은 4분과는 저와 가족의 부족함으로 인해 합의점을 못찾게 되었고, 이것으로 인해 저의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두분다 최근에 출소 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 되어 가셨습니다.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음악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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