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강재민, 노시환
한화 김민우, 강재민, 노시환(왼쪽부터).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올해 한화의 히트 상품은 당연 김민우(26)와 강재민(24), 노시환(21)이다. 팀의 현재이자 미래 자원인 세 선수는 태극마크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KBO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올림픽에 참여할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지난 3월 19일 발표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154명 중 24명의 선수가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다. 많은 선수들이 목표로 하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는 꿈을 꾼다. 김민우와 강재민, 노시환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도 최종 명단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민우
한화 김민우가 지난달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민우는 류현진 이후 명맥이 끊긴 한화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올시즌 13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 중이다. 지난 5년간 한화는 토종 선발 중 1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는데, 김민우가 두자리 승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민우는 패스트볼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어낸다. 에이스 위용을 과시한 김민우는 승리부문 2위에 올라 다승왕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강재민
한화 강재민이 지난해 8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오른손 사이드암 강재민은 한화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단국대를 졸업한 그는 2020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8순위로 입단한 뒤, 데뷔 시즌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50경기에서 1승 2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구단도 강재민의 공을 인정해 전년 대비 193% 오른 79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팀내 최고 인상률이다. 올해도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강재민에게 소포모어 징크스는 남의 이야기다. 지난해보다 더욱 강력해진 강재민은 평균자책점 0.58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성장했다.

노시환
한화 노시환이 지난달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노시환 역시 마찬가지다. 12홈런을 기록하며,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부문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노시환은 31홈런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노시환이다. 또한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수비도 보완했다. 워낙 타고난 강견인데다, 비시즌동안 수비 훈련에 투주한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포토] 경기 지켜보는 한화 수베로 감독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난 4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태극마크를 달게 되는 건 선수 개인에게 큰 영광이지만, 한화 구단에게도 희소식이다. 2019년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인원 중 한화 소속 선수는 없었다.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각 포지션에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꼈을 한화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 대회 대표팀 차출 0명의 불명예를 벗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 명단 발표에 눈길이 모이는 이유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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