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이미지]11번가, 당일배송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_1
11번가가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 | 11번가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쿠팡의 ‘로켓배송’을 겨냥한 배송 속도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번가, 티몬 등은 앞다퉈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배송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빠른 배송이 일상화되면서 속도 경쟁 외에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는 차별화 된 상품력과 더 수준 높은 서비스의 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1번가는 매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주문한 상품을 주문 당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 상품은 11번가 파주 물류센터에 입고된 판매자 위탁 상품과 일부 11번가 직매입 상품들 중에 고객이 빠른 배송을 원하는 상품 위주로 선별했다. 주로 디지털 제품(게임기, 노트북, 휴대폰, 태블릿, 음향기기 등)과 생필품, 가공식품 등을 판매 중이며 당일 배송이 가능한 전체 130여개 상품 후보군에서 매일 2~4개씩 엄선된 상품을 한정수량,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배송가능 지역은 서울시 전역과 고양, 남양주, 구리, 광명, 성남, 수원, 용인시 일부지역이다. 배송 가능지역 내 주문은 주문 당일 도착하고 가능지역 외 주문은 당일 발송돼 다음날 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당일 배송을 위해 종합물류기업 SLX택배와 손잡았다. SLX택배는 수도권 지역에서 새벽배송부터 당일배송까지 빠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번가에서 주문 당일 발송하는 상품을 모아 놓은 ‘오늘발송’ 탭에서 ‘오늘주문 오늘도착’ 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매일 새로운 상품이 자정부터 정오까지 12시간 동안 노출된다.

11번가 관계자는 “오늘 주문한 상품이 오늘 도착하는 빠른 쇼핑 경험을 11번가의 더 많은 상품과 카테고리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당일배송을 포함해 새벽배송과 익일배송 등 다양한 형태의 경쟁력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티몬
티몬 ‘슈퍼마트’ 당일 배송 서비스.  출처 | 홈페이지 캡처

티몬은 ‘슈퍼마트’ 당일 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가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배송지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마트에서 생필품, 신선식품 등을 주문 후 3시간 내에 배송해준다. 지난 4월 강동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 금천, 시흥, 오포 등 4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중이다. 티몬의 당일 배송 서비스는 직매입 방식이 아니라 각 지역의 거점 마트들과 제휴를 맺고 고객과 파트너를 연결해주는 중계 플랫폼 형태로 운영된다. 티몬 관계자는 “이번 슈퍼마트 당일 배송 서비스는 테스트 단계로 소비자 수요 확인 후 서비스 고도화 및 확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빠른 배송의 선두주자는 쿠팡이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자 경쟁 업체들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빠른 배송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배송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속도’를 차별화 전략으로 삼아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빠른 배송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만큼 단순한 속도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생필품, 신선식품의 경우 주문 후 빠른 수령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했다. 빠른 배송 서비스와 더불어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 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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