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라파엘 나달이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1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ATP 마스터스 1000)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를 2-0으로 누른 뒤 좋아하고 있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이 일주일전 마드리드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4·독일)에게 당한 패배를 로마에서 완전 설욕했다.

14일(현지시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클레이코트)에서 열린 2021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ATP 마스터스 1000) 단식 8강전. 세계랭킹 3위 나달은 6위 츠베레프를 2시간 만에 2-0(6-3, 6-4)으로 누르고 4강에 올라 이 대회 10회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앞서 나달은 지난 7일 2021 무투아 마드리드오픈(ATP 마스터스 1000) 단식 8강전에서 츠베레프에게 0-2(4-6, 4-6)로 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클레이코트 시즌, ‘클레이의 제왕’ 나달은 다소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ATP 마스터스 500) 단식 결승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를 2-1(6-4, 6-7<6>, 7-5)로 잡고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앞서 열린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ATP 마스터스 1000) 단식 8강전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24·러시아)에게 1-2(2-6, 6-4, 2-6)로 져 탈락했다.

알렉산더 츠베레프
알렉산더 츠베레프. 로마/AFP 연합뉴스

나달은 이번에 츠베레프에 대한 복수에 성공함으로써 그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3패를 기록했다. 경기 뒤 나달은 공식 인터뷰에서 “행복하다. 많은 실수 없이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위대한 선수를 상대로 한 나의 중요한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마드리드에서 츠베레프는 서브와 첫번째 샷으로 (나에게) 많은 충격을 줄 수 있었다. 여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진흙 상태가 조금 더 정상적이기 때문에 나는 마드리드에서보다 경기를 조금 더 통제할 수 있었다”고 했다.

나달과 츠베레프
나달과 츠베레프의 대결. 로마/AFP 연합뉴스

포로 이탈리코
노박 조코비치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클레이코트에서 맞서고 있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서 나달은 35회 우승으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의 이 부문 역대 최다우승(36회)에 1회 뒤져 있다. 나달이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네번째 단일대회에서 10회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이미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에서 13개, 바르셀로나오픈에서 12개,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11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는 이날 8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맞아 1세트를 6-4로 따낸 뒤 2세트도 게임스코어 2-1로 앞서 나갔으나,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 아쉬움을 남겼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