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송우현, 6회 만루서 2타점 적시타
키움의 젊은 피 송우현. 2021. 4. 3.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올해 프로야구는 확실히 다르다. 야구팬에게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8일 벌어진 프로야구는 5경기 모두 접전이었다. KIA가 한화에 4대0으로 승리한 것이 가장 점수차가 컸기 때문에 끝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키움과 두산이 맞붙은 고척경기에서는 3차례나 동점을 이루는 접전이 펼쳐졌고, 11회까지 가는 연장전 끝에 키움이 연장 11회말 송우현(25)의 끝내기 안타로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3연승에 성공하면서 3연패를 당한 한화를 밀어내면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과 NC도 대구경기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삼성은 NC 선발 루친스키의 호투에 침묵하던 타선이 8회말 폭발했다. 루친스키에 이어 등판한 김진성을 상대로 8회에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김상수가 ‘한 점 지키기’에 나선 NC 소방수 원종현을 상대로 역전타, 구자욱의 쐐기 2루타가 이어지면서 4-1로 역전했다. NC는 9회초 나성범이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삼성이 1위로 도약했다. 삼성이 정규리그 1위를 달리게 된 것은 2015년 10월 6일 이후 2031일 만이라고 한다. 4연승이다.

올시즌 프로야구가 재미있는 이유는

◇10개 팀간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1위 삼성과 10위 한화의 승차는 불과 4.5경기 차다. 삼성과 공동 2위인 LG, SSG는 반경기 차. 매일 순위가 바뀌면서 1위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28일 경기까지 144게임 중 21~22경기를 소화했지만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포토] 이의리 \'승리를 위한 역투\'
KIA 선발투수 이의리. 2021. 4. 22.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타가 계속 나온다

올시즌을 앞두고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최고 구속 155km를 기록한 키움의 억대팔 장재영(19), 롯데 김진욱(19), KIA 이의리(19) 등 겁없는 신인들이 마운드를 점령했다. 이의리는 28일 첫승을 기록하는 등 역대 프로야구에서 이처럼 많은 신인선수가 그라운드를 수놓은 예는 보기드물다. 키움 송우현도 왕년의 명투수 송진우(한화)의 아들로 아직 프로에서 30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다.

◇구단주의 관심

지난해 프로야구는 NC 김택진 구단주의 잔치였다. 경기장을 찾는 그의 발걸음은 ‘택진이형’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집행검’이라는 상징물을 만들어 냈다.

올해에는 SSG 정용진 구단주의 차례다. 시즌 직전 SK를 전격 인수한 데 이어 추신수를 영입하는 등 파격적으로 야구계에 뛰어든 정용진구단주는 시즌 초반 SNS를 통해 프로야구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SSG 구단주의 관심에 롯데 신동빈 구단주도 최근 야구장을 찾으면서 프로야구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그동안 프로야구는 구단주의 관심이 크지 않았다. 1982년 정부의 정책에 의해 프로화가 추진된 탓에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는 것이 기사화 될 만큼 비정상적이었다. 그러나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구단주들의 등장에 선수들이 신바람이 났고 야구팬이 즐거워 지는 모습이다. 모두를 즐겁게 하는 것이 프로스포츠의 존재 이유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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