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친환경 배송_1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편의점 CU가 친환경 물류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업계 최초로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을 전기차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차량은 기아자동차 봉고EV 모델로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BGF로지스광주에서 서울 강남 지역의 중대형 점포로 상온 상품의 배송을 전담한다. BGF로지스광주는 본격적인 전기차 운영을 위해 물류센터 내에 전기차 충전 시설도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CU는 올해 하반기까지 전기차 배송의 시범 운영을 거쳐 물류 효율과 환경적 영향 등을 고려해 향후 다른 물류센터로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전기차는 주행 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전기차 1대 기준 내연기관차 대비 연간 탄소 배출량을 2톤 가량 감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모터로 구동할 경우 운행 비용이 경제적이고 유지비가 저렴해 전국 단위 배송에 장점이 많다. CU의 경우 전국 1만 50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점포당 하루 평균 3회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의 물류센터는 총 33개로 배송 차량 2000여대를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3년부터 모든 배송 차량에 차량관제 시스템, 에어스포일러 장착, 에너지 세이버 도색을 적용했다. 또 물류 파트너사와 에코드라이브 교육, 화물차 연비왕 대회 등을 진행하며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앞장섰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녹색물류기업 인증도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대규모 발전 설비를 갖추고 전기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한 첫 사례로 연간 최대 1200 메가와트시(㎿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갖춰 회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경영 성과를 높이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해 사회·경제적 효과도 함께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GF리테일 송재국 SCM실장은 “전국 CU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배송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해 친환경 물류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상품을 넘어 배송 과정에 이르기까지 진정성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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