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시즌 3호 홈런 로맥, 1점 더 추가!
SSG 로맥이 18일 인천 SSG 랜던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7회말 2사 KIA 김현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타지 생활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가족이 큰 힘이다. SSG 제이미 로맥도 가족 상봉을 기점으로 무뎌진 타격감을 가파르게 끌어 올렸다.

로맥은 지난 13일 문학 NC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을 포함해 여섯 경기에서 3홈런 6타점 타율 0.320을 기록 중이다. 개막 후 세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후 7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확실히 13일 NC전을 기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탔다. 이 날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가족과 상봉한 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로맥의 가족들은 지난달 30일 입국해 13일 정오에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아들 내쉬(5)를 포함해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로맥은 “가족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건 항상 기쁜 일”이라며 “특히 아들을 경기장에 데려오는 건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며 웃었다. 실제로 로맥이 홈런을 폭발하기 시작한 것은 내쉬 등 가족들이 관중석에서 기를 불어넣기 시작할 때부터다. 가족 응원이 플레이에 커다란 힘이 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셈이다.

로맥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노력은 했는데, 상대 투수가 우리팀을 상대할 때 조심스럽게 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볼넷이 많아 타석에서 인내심이 필요했다”면서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타선이 폭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토]추신수, 삼진 아웃에 아쉬움 가득
SSG 추신수가 18일 인천 SSG 랜던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와 KIA의 경기 3회말 1사 KIA 선발 남재현에 삼진 아웃을 당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홈런군단 이미지가 강한 SSG 타선은 상대 투수들이 빠른 공보다 변화구 중심으로 볼배합을 한다. SSG 김원형 감독은 “변화구만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는 없다. 유인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패스트볼을 던져야 할 타이밍이 있기 마련이데, 이 때 날아드는 빠른 공을 놓치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카운트 싸움을 하면서 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노려치기’를 적극적으로 하라는 지시다.

로맥의 반등은 추신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주로 2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추신수는 여전히 KBO리그에 적응 중이지만, 강한 3, 4번타자가 뒤에 포진하면 아무래도 상대 배터리가 승부를 걸어올 수밖에 없다. KBO리그 투수들의 느린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당혹감을 표현했지만, 추신수도 생존법을 찾아가고 있다.

가족의 힘을 등에 업은 로맥이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면, 추신수도 홀가분하게 자신의 타격을 시도할 수 있다. 로맥도 기꺼이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로맥은 “(추)신수와 타격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신수가 특정 투수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해줄 수 있다”면서 “추신수는 영어를 잘 구사하기 때문에 좋은 말동무가 된다”고 말해 평소 타격에 관한 대화를 자주 나눈다고 귀띔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