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11 스카이
제시 린가드.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총알탄 사나이’ 제시 린가드(28)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고 거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묻히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겨울이적 시장을 통해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한 뒤 맹활약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린가드는 한 마디로 웨스트햄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지난 2월3일 웨스트햄에서 데뷔한 린가드는 두달동안 8골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웨스트햄은 16일(한국시간) 현재 EPL 4위를 달리며, 2021~22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린가드는 임대로 이적하면서 친정팀 맨유와의 경기에는 뛰지 못한다. 맨유가 내건 계약 조건이었다. 5월까지의 임대료는 300만 파운드(한화 약 47억원)였다.

유니폼만 바꿔 입은 린가드가 괄목상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린가드는 자신의 개인적인 고군분투에 대해 털어놨다. 린가드는 웰빙과 재탄생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한 책 ‘좋은 기운, 좋은 삶’을 촉매로 내세우며 자기애를 통해 치유를 했다고 고백했다.

린가드는 이 책을 통해 집중의 법칙, 진동의 법칙,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아주 잘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맨유에 있을 때와 달리 환골탈태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책의 힘이었다. 물론 과거 맨유시절 지휘봉을 잡았던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 햄 감독의 지도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린가드가 가세하면서 웨스트햄은 경기당 2.2점, 경기당 2.2골, 67%의 승률로 급상승했다. 린가드가 없었더라면 각각 1.6점, 1.4골, 46%에 그쳤을 뿐이다. 린가드가 임대생으로서 신화를 쓰고 있는 셈이다.

웨스트햄은 올 시즌 EPL의 어느 구단보다 빠른 공격 속도를 보였지만 린가드가 입단한 이후 더욱 빠른 공격 속도를 보여 더 많은 골을 터뜨렸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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