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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선수단이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작전 타임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KBL

[안양=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안양 KGC가 부산 KT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승리했다.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에서 90-80(16-18 25-27 19-15 28-20)으로 이겼다.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베테랑 양희종은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코트 위에서 허슬 플레이를 서슴지 않았다. 캡틴이 펄펄 날자 동료들도 지원사격에 나선 KGC다. 시즌 막판 외인 의존도가 높았던 KGC는 모처럼 국내 선수들이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경기에선 전성현 21득점, 이재도가 13득점 9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성현
안양 KGC 전성현이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KBL

이번시즌 총 6번의 맞대결에서 3승 3패. 매 경기마다 접전을 펼쳤던 양팀은 경기 내내 팽팽하게 맞섰다. KT 서동철 감독은 경기 전 “제라드 설린저를 막기 위한 수비를 준비했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상대의 철저한 수비에 묶여 설린저는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힘을 냈다. 양희종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했고, KT 양홍석과 김현민의 슛을 연달아 블록슛으로 저지하며 강력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3점슛을 두 방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오세근의 골밑 공격이 번번이 막히자 외곽슛으로 활로를 찾은 KGC다. 손끝 감각이 살아난 전성현은 3점슛을 4개를 터뜨려 턱밑까지 KT를 추격했다.

이재도
안양 KGC 이재도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슛을 성공시킨 뒤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제공|KBL

하프타임 이후에는 시소게임이 전개됐다. KGC는 이재도와 전성현을 앞세워 공격을 주도했고, KT는 허훈은 상대 집중 견제를 뚫고 분주하게 코트를 누볐다. 팽팽한 경기는 4쿼터에 접어들자 KGC 쪽으로 기울었다. 이재도의 외곽슛으로 점수를 벌린 KGC는 침묵했던 설린저까지 가세해 3점슛을 꽂아넣었다. 리드를 잡은 KGC는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축포를 쏘아올렸다.

이재도
안양 KGC 이재도(가운데)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슛을 시도 하고 있다. 제공|KBL

한편 역대 3·6위 팀이 맞붙은 23차례 6강 PO 중 상위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경우는 19회다. 여기에 1차전 승리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3.5%(46회 중 43회)에 달한다. KGC가 이날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건 분명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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