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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9일 KBS2에서는 방탄소년단의 특별 토크쇼 ‘Let’s BTS’가 방송됐다.

2017년 5월 세계 무대에 진출하며 입지전적인 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은 이날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해외 토크쇼에 많이 출연했지만 국내 토크쇼는 처음이다. 지민은 “선배님이랑 해서 마음이 편하다. 손에 땀도 덜 난다”라고 덕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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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 중인 성악가 조수미는 “이탈리아 로마에는 (BTS의) 이름을 딴 카푸치노가 등장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 또한 “월드컵 경기장에서 그 노래를 듣는 순간 BTS의 인기를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김민지 역시 “실제로 런던 거리에서 청소년들이 따라 부르기도 한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래미 어워드 순간을 되돌아본 제이홉은 “다시 한 번 보니 감회가 새롭다. 참 행복했던 기억이었다”라고 소감을 다시 한 번 전했다. RM은 “인생에서 놀라운 순간”이라며 “우리 이름이 뜬 순간 휴대전화도 집어 던지며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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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어워드 단독 무대를 섰던 경험에 관해 슈가는 “요즘 시국이 이렇다 보니 단독 무대로 만족했다”고 말했다. 지민은 “우리가 시상하면서 무대 뒤에서 우리끼리 한국어로 된 노래 ‘ON’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진은 “단독 무대 장면이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RM이 우리 이후 세대에도 남겨질 것이라고 해서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MC 신동엽은 지금의 인기에 관해 물었다. 이에 슈가는 “지금은 즐길 수 있게 됐는데, 처음에는 국가대표가 된 것만 같은 부담을 느꼈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강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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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방탄소년단이 있기까지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보조 MC로 출연한 장도연은 여러 키워드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역사를 되짚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메시지였다. 방탄소년단은 10~20대의 고민부터 코로나19 현 시대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장도연은 “방탄소년단의 나이에 맞게 음악이 흐른다”라고 짚었다. RM은 “맞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으로 콘셉트를 정한다.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이야기로 음악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RM은 화양연화 시리즈 당시에 관해 “우리가 방황할 때였다. 활동 곡은 쌓이고 1위를 해보질 못할 때였다. 절실하고 어렵던 시기”라고 덧붙였다.

MC 신동엽은 “많은 분이 BTS의 노래를 듣고 위로받는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떤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 받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슈가는 “지난해 공연이 모두 취소돼 멤버 모두가 힘들 때가 있었다. 팬들이 우리 음악으로 위로가 됐다는데 ‘그게 사실인가’ 싶었다. 우리 수록곡 중에 ‘낙원’, ‘Answer : Love Myself’ 들으면서 이런 느낌이었구나라를 처음으로 느꼈다. 청자자의 입장으로 들으니 위로가 되겠다고 생각이 되더라”고 답했다. 지민은 “우리는 팬들의 떼창 노래로 위로를 많이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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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팬덤 ARMY에 관한 키워드도 다뤘다. 신동엽이 “아미와 유대감이 다른 것 같다”라고 묻자 RM은 “바닥부터 함께 시작한 느낌”이라며 “가능할지 모르는 것들을 함께 만들었다는 힘”이라고 답했다. 이에 신동엽은 “에이전트가 아미”라고 정리했다.

‘방탄소년단에게 아미란’에 관해 뷔는 “내겐 둘 도 없는 친구”라며 “내 못난 것들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들이기에”라고 표현했다. 다른 멤버들 또한 “우리에게 아킬레스건 같은 신체 일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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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의 호흡에 관해서도 지민은 “처음에는 싸웠다. 하지만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으면 모두 모여서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이홉은 “뒤로 하는 게 아니라 앞에서 얘기한다”라고 덧붙였다. RM은 “굳이 싸우지 않고 대화하는 법을 익혀나갔다”라고 정리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슈가는 “정국이는 내가 본 뮤지션 중 가장 재능 있는 보컬리스트”라고 칭찬했다. 정국은 RM에 관해 “BTS의 리더 자리에 있을만한 사람, 7명 중 가장 적합한 사람, 앞으로도 나의 영원한 리더로 남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M은 지민에 관해 “누가 봐도 호감인 친구다. 천성인 이타적이다. 무대에서는 보는 이를 홀리게 한다. 굉장히 멋진 전방위 아이돌”이라고 말했다. 지민은 뷔에 관해 “처음 봤을 땐 독특하고 장난기 많은 만화 속 캐릭터 같았던 친구라고 느꼈지만 우리 중 가장 사람다운 애가 아니었나 싶다. 솔직하고 한결같고 너무 좋은 내 친구”라고 설명했다. 뷔는 제이홉에 관해 “이 사람은 가장 안 변하는 사람”이라며 “항상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 사람보다 착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 남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밴 사람”이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진에 관해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진형이다. 유한 분위기를 만들고 팀을 이끌어올 수 있는 하나의 기둥”이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진심, 말하고 싶은 진심 등을 주고받았다. 화기애애 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 시간은 웃음꽃이 피어났다.

‘국민이 묻고 방탄소년단이 답한다(국묻방답)’ 시간으로 3000여개가 넘는 아미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멤버들은 MC 신동엽의 질문을 3초 안에 답했다. RM은 용돈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신동엽이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냐”라고 질문하자 RM은 “카드로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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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톱3 질문을 꼽아 답하기도 했다. “힘들 때 무얼 하느냐”는 질문에 슈가는 “내 일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일상적인 것을 통해 아픔을 극복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민 또한 “우리에게 딱히 취미가 있던 것도 아니고 아직도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RM은 “요즘 친구들을 보면 자신과 친구가 되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라며 전시회 자주 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 목표에 관해선 제이홉은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RM은 “그래미에서 수상하는 게 물리적인 목표”라며 “다음 목표는 스타디움 투어다. 우리가 이룬 목표임에도 다시 도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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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끝나고 팬들과 만나는 첫 공연에서 들려줄 곡에 관해 멤버들은 “‘ON’을 하고 싶다”고 라고 말했다. RM은 “OFF 됐다가 다시 ON으로 시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첫 인사에 관해서도 지민은 “인사하지 않고 그동안 쌓인 게 많으니까 계속 공연을 이어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Let’s BTS’는 방소년단의 진솔한 이야기와 끈끈함이 묻어나는 특별 VCR, 그리고 훈훈한 감동의 무대까지 100분으로 구성됐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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