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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양경원이 가족의 욕심 때문에 버려졌다.

15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덕구 이즈 백’에서는 실종됐던 천덕구(양경원 분)가 돌아왔지만 가족의 욕심 때문에 결국 재차 실종되고 말았다.

바닷가 방파제에서 낚시하던 천덕구(양경원 분)는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5년 뒤 그의 가족은 천덕구의 사망 보험금 10억을 장사 밑천으로 ‘복남장어’ 음식점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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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천덕구는 실종 기간 기억을 하지 못했다. 염전 노예로 노동착취 당했던 것. 천덕구의 가족은 “고생했다”면서 “우리는 너 죽은 줄 알고 어떻게 살았는지 아느냐”라며 반겼다.

천덕구가 실종된 사이 아내 허순정(장희령 분)은 홀로 아들을 낳아 키웠다. 천덕구 부친 천복남은 “5년 동안 뭐하고 돌아다닌 거야”라면서 “그놈 돌아온 거 누가 보지 않았나 걱정되네”라고 말했다. 이에 천덕구 모친 지화자(조련 분)가 “왜 그러느냐”라고 하자 천복남은 “(천)복구놈 돌아온 거, 인제 와서 보험금 뱉으라 하면 어떡하냐”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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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구의 누나 천춘희(김가영 분) 또한 동생의 생환을 반기지 않았다. 유산 걱정을 했던 것. 결국 천덕구의 부친 천복남은 “(천)덕구 네가 가족을 위해서 계속 죽은 사람으로 있어 줘야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너 없어지고 사람들이 그러더라 ‘살아서 효도 못한 놈이, 죽어서 효도한다’고”라며 “네가 가족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가족은 보험설계사의 눈에 보일 것을 걱정해 천덕구를 숨어 지내게 했다. 천덕구의 누나 천춘희와 매형 정치국(정민성 분)을 비롯한 가족은 천덕구의 죽마고우 김동형(허지원 분)에게 이를 감추려 했지만 들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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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천덕구는 아내 허순정과 김동형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두 사람이 바람피웠던 것. 결국 천덕구는 아들과의 친자확인 검사를 했고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

화를 참지 못한 천덕구는 김동형에게 달려들었다. 가족 모두 허순정의 아들이 친자 아닌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천복남은 이를 미리 알고 감쌌다. 천복남은 오히려 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들 천덕구를 묶었다. 천덕구는 “죽어버렸으면 좋겠죠? 제가? 왜 제가 돌아왔냐 싶죠?”라며 말했다. 엄마 지화자만 제외하고 가족 모두 천덕구를 외면했다.

천덕구는 동생 천도희(김민영 분)의 차를 타고 도망쳤지만 가족의 손에 붙잡혔다. 김동형이 나타나 돈을 요구한 사이 재차 도망친 천덕구는 방파제로 향했다. 궁지에 몰린 천덕구는 “나 진짜 죽으면 어떠냐. 아버지도, 다들 원하는 거 아니냐”면서 “막상 죽은 사람으로 사려니깐 산 사람 천덕구로 살고 싶었다. 가족이면 내 편 좀 들어주지 그랬냐”며 울먹였다.

천덕구가 높은 파도에 휩쓸릴 때 천복남이 함께 끌려들어갔다. 그러나 극적으로 구조된 천복남과 달리 천덕구는 구조되지 못했다. 가족이 실종자 1명이라고 말했기 때문.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은 15일부터 ‘덕구 이즈 백(15일)’ ‘박성실씨의 사차 산업혁명(16일)’ ‘관종(17일)’ 등 3편이 차례로 매일 방영된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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