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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청주 국민은행이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 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71-60(17-14 20-14 15-13 9-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PO 2경기 모두 싹쓸이한 국민은행은 챔프전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이 86%에 달하는데, 국민은행이 승리하며 다시 한번 더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경기에서는 박지수가 21득점 23리바운드, 강아정과 심성영이 25득점을 합작하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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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공격을 강조했다. 그는 “상대는 당연히 박지수를 집중 견제할 거다. 박지수를 이용한 공격, 혹은 다른 선수를 활용한 공격 등 다양한 변칙 작전을 준비했다”며 2차전 승리를 위한 해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경기에서 준비했던 것들을 성실히 이행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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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접전이었다. 신한은행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점프볼로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더블팀으로 상대를 뒤흔들었다. 공격에서는 김단비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신한은행도 PO 1승을 쟁취할거란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박지수의 존재는 너무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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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상대 골밑을 압도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를 이끌었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을 성공시키고, 상대 공격을 블락으로 막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박지수가 골밑을 지키는 사이 외곽슛도 연이어 터져나왔다. 주포 강아정이 3점슛 감을 되찾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2쿼터가 들어서자 국민은행의 공격력은 더욱 막강해졌다. 최희진의 3점슛을 시작으로, 강아정도 좋은 슛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박지수까지 3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전에는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경기가 더욱 활발해졌다. 박지수를 필두로 한 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상대가 박지수를 더블팀으로 막은 사이 파생되는 외곽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심성영과 강아정이 3쿼터에만 3점슛 2방씩을 쏘아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국민은행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고, 여유있게 경기 축포를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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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씁쓸하게 퇴장했다. 박지수를 막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를 펼쳤는데, 결국 경기 막판 체력 고갈은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신한은행은 3년만의 PO 진출에 만족해야했다. 경기에서는 김단비가 19득점 11리바운드, 한채진이 1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1위 아산 우리은행과 4위 용인 삼성생명과 PO 승리팀과 우승컵을 두고 경쟁에 들어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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