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가수 마릴린 맨슨이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에이전시가 "향후 그와 작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1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등 4명의 여성이 맨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후 에이전시가 그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이전시는 더 이상 맨슨의 앨범을 홍보하거나 향후 그와 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행보를 걷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맨슨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들도 그의 흔적을 빠르게 지우는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에 따르면 타 방송으로 대체하거나 그의 출연분을 편집했다. 이로써 맨슨은 향후 활동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드는 맨슨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그는 1일 자신의 SNS에 "나를 학대한 사람의 이름은 브라이언 위너이며 마릴린 맨슨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 그루밍(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후 성폭력을 가하는 성범죄)을 시작했고 수년에 걸쳐 끔찍하게 학대했다. 그가 더 많은 사람을 망치기 전에 위험한 사람이라는 걸 폭로한다.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희생자들과 함께하겠다"라고 적었다. 우드는 1987년 생으로 지난 2007년 맨슨과 연인으로 발전, 2010년 약혼했지만 이듬해 갈라섰다.


한편 맨슨은 우드의 주장 이후 SNS에 "최근 나를 향한 주장은 현실을 끔찍하게 왜곡한 것이다. 나는 항상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와 친밀한 관계를 가져왔다. 내가 말한 것이 진실"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마릴리 맨슨·에반 레이첼 우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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