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이 TV조선'우리 이혼했어요' 출연한 것에 비난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그의 전처가 심경글을 남겼다.


2일 김동성의 전 부인이라고 밝힌 A 씨는 양육비해결총연합회 사이트에 '안녕하세요, 저는 ㄱㄷㅅ씨의 전 와이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저도 물론 저 프로그램 섭외를 받았었지만 저희 아이들이 '우리들의 엄마로만 살아주세요'라는 말 한마디에 정중하게 피디님께 거절 의사를 밝혔다"며 "그렇게 방송은 안 나오겠거니 했는데 2020년 12월 23일 김동성 씨의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출연료를 일부 양육비로 미리 입금할 터이니 배파사이트에서 내려줄 것과 방송 출연 후에 저에게 언론플레이를 하지 말아 달라는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양육비 문제를 다 해결하고 떳떳하게 방송에 나오는 게 먼저 아닐까요?"라고 물으며 "그런데 오늘 정말 깜짝 놀랄만한 내용이 나왔다. 300만 원을 벌어서 200만 원을 꼬박 줬다는 거짓말과 이제까지 아이들과의 면접교섭권은 꼴랑 3번 했는데 재혼스토리까지 방송으로 우리 아이들이 접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김동성의 주장을 반박했다.


A 씨는 "청부살인녀가 사준 고가의 외제차를 팔아 현금으로 가지고 있었기에 골프채, 라운딩, 해외여행, 명품 쇼핑 등을 하고 다닐 때도 정해진 양육비는 300만 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짜도 뒤죽박죽 200만 원을 기분 좋으면 부쳐주고 아니면 돈이 없다 기다려라(라고 했다)"는 폭로도 더하며 "이혼한지 2년이 넘어가고 있어서 아이들과 저도 어느 정도 안정기가 찾아왔는데 아이 아빠의 행동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현재 A 씨의 글에 대한 김동성의 반박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동성은 앞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2세 연하 연인 인민정 씨와 출연해 양육비 문제와 재혼 계획 등을 밝혔지만 싸늘한 시선만 받았다. '우리 이혼했어요'의 기획 의도는 이혼을 한 연예인 또는 셀럽 부부가 다시 만나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지만 김동성과 인 씨는 전 남편과 전처도 아니며, 재혼이 목적인 커플로 프로그램 모토와는 상당히 동떨어졌기 때문.


더욱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그가 과거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 감정적 호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가 "나를 안 좋게 보는 사람이 많다", "심적으로 힘들어 스스로 인물 검색을 다 내리게 됐다" 등의 말을 건네면 인 씨는 "사람들에게 내가 아는 오빠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공감 포인트를 찾을 수 없는 그들만의 신파 드라마였다. 이에 제작진도 화제성과 시청률 올리기에만 급급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그런가 하면 김동성은 이날 양육비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터지고 링크장 문을 닫으면서 쇼트트랙 코치 일을 아예 못 하게 됐다. 지금은 월급 300만 원을 벌어 200만 원은 보태주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A 씨의 주장과 상충되는 것으로 사실여부에 의구심이 남는 대목이 됐다. 또한 김동성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출연료가 나오면 양육비가 충당되니까 그것 때문에 하는 것도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동성은 2016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조카 장시호와 내연 관계였다는 의혹을 받았고, 2019년 어머니를 청부 살해 시도한 혐의를 받은 중학교 교사의 내연남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2018년 이혼했으며 이후 자녀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양육비를 안 주는 부모가 공개되는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올랐다.


다음은 A 씨 글 전문


오늘 친구들로부터 '우리 이혼했어요'에 나오냐는 카톡들을 받고선 너무 놀라서 전 본방을 볼 수 조차 없어서 지인들에게 짤막하게 카톡으로 전달을 받았습니다. 저도 물론 저 프로그램 섭외를 받았었지만 저희 아이들이 "우리들의 엄마로만 살아주세요"라는 말 한마디에 정중하게 피디님께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렇게 방송은 안 나오겠거니 했는데 2020년 12월 23일 김동성씨의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출연료를 일부 양육비로 미리 입금할 터이니 배파사이트에서 내려줄 것과 방송 출연 후에 저에게 언론 플레이를 하지 말아 달라는 조건이었습니다. 배파사이트는 저번에 한 번 내려줬을 때 약속을 안 지켰기에 그건 확실히 하기 전엔 안된다고 못을 박았고, 언론 플레이는 사실만 얘기하면 나도 하지 않겠노라 약속했습니다.


또한 변호사는 이미지 쇄신을 해야 돈을 벌어서 양육비를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양육비 문제를 다 해결하고 떳떳하게 방송에 나오는 게 먼저 아닐까요? 그런데 오늘 정말 깜짝 놀랄만한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300만원을 벌어서 200만원을 꼬박 줬다는 거짓말과 이제까지 아이들과의 면접교섭권은 꼴랑 3번 했는데 재혼스토리까지 방송으로 우리 아이들이 접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혼하자마자 청부살인녀가 구치소에 수감되자마자 2달후에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선 청부살인녀가 사준 고가의 외제차를 팔아 현금으로 가지고 있었기에 골프채, 라운딩, 해외여행, 명품쇼핑 등을 하고 다닐 때도 정해진 양육비는 300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짜도 뒤죽박죽 200만원을 기분 좋으면 부쳐주고 아니면 돈이 없다 기다려라.. 저희 양육비는 이미 이혼할 때 합의한 내용이었고 그 당시의 벌이로는 판사님도 그렇게 판결을 내리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중학생, 고등학생이라서 길어봐야 5년 둘째까지 양육비를 주면 됩니다. 이제 저는 또 애들에게 어떠한 말로 위로를 해줘야할지.. 이 엄마가 속상할까 봐 기사를 봐도 내색도 하지 않고 속으로 겹겹이 쌓아두는 아이들입니다.


제 선택 때문에 우리 아이들까지 힘드는 걸 보는 게 제일 가슴이 아파요. 이제 이혼한지 2년이 넘어가고 있어서 아이들과 저 어느 정도 안정기가 찾아왔는데 아이 아빠의 행동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아요. 재혼은 너무 축하해 주고 싶어요. (동백꽃필무렵 드라마에 내림굿 이야기 나오죠? ㅎㅎ)


내일부터 저는 애들이 기사를 봤나 안봤나 눈치게임을 시작으로 상황을 설명해 줘야 해요. 부

디 이또한 지나가리라.. 근데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네요.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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