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OLYMPICS PANDEMIC CORONAVIRUS COVID19
한 일본인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지난 27일 일본 도쿄도 청사의 올림픽 광고 현수막 앞을 지나며 통화하고 있다. 도쿄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8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정부 차원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관중 유치와 관련해 국내 거주자 입장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올림픽 개최에 관한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관중을 국내 거주자로 제한하는 안이 떠오르고 있다’며 ‘27일 올림픽조직위원회 다수 관계자로부터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 비상사태가 연장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해외 관중을 받지 않는 결단을 일찌감치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 올림픽조직위는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올림픽 기간 외국인 관중을 격리 없이 입국시킬 방침을 뒀다. 올림픽 관람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입장권만 소지하며 입국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2주간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게 주요 골자였다. 또 대중교통 이용 자제에도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한 관계자는 ‘닛칸스포츠’를 통해 “수십만 여명의 외국인 관중이 일본에 온 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 그 책임을 누가 떠안을 것이냐”며 “그들이 술을 마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큰 목소리를 내면 국민도 공포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판매된 도쿄올림픽 입장권은 약 100만 장이다. 정부와 올림픽조직위는 입장권 수익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안전을 목적으로 국내 관중 유치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국내에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 여러 경기에서 유관중 경기가 시행됐다. (올림픽조직위는) 그 실적을 바탕으로 올림픽도 국내 관중으로 한정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올림픽 개최 불확실성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미 해외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이들도 일본 방문을 꺼리고 있다. 내국인마저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분위기인 만큼 이러한 대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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