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윤 장편소설 ‘젊은 그들’(The Young Ones)출판사 gasse(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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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소설가 하지윤이 장편소설 ‘젊은 그들’(The Young Ones)을 펴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뛰어든 젊은이들을 다룬 소설이다. 독특한 점은 흔히 알려진 독립운동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라 최하층의 삶을 살아간 노비 신분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이다.

법적으로는 노비 신세에서 벗어났지만 노비와 크게 다를 게 없는 삶을 살았던 하층민들이 있었다. 그들은 양반의 지배를 벗어나는 꿈을 꿨지만 경제적으로 종속된 삶을 살아가야 했다. 결국 양반의 지배와 일본의 지배를 이중으로 받으며 괴로운 삶을 살아갔다.

소설 ‘젊은 그들’은 자신의 신분을 벗어나고 싶고, 조선의 독립에 참여하고 싶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조선총독부 폭탄투척 사건이다. 총독부 건물에 폭탄을 투척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그 죽음을 통해 그들은 비로소 자유를 쟁취한다.

작가는 독립에 투신했던 유명한 투사들만 기억하는 역사의 뒷장을 펼쳐 이름 한 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젊은 그들이 있었기에 일제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음을 조명해 울림을 준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젊다. 그래서 젊은 그들이다. 아직도 젊은 그들이다.’

소설의 제목이 왜 젊은 그들인지 알게 되면 코끝이 찡해진다.

한편 하지윤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시인으로 등단한 뒤 KBS와 MBC에서 드라마 작가로 일했다. 소설로는 사라진 문명을 찾아 떠나는 세 아이들의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 ‘판게아 시리즈’와 ‘베이징맨’ 등을 집필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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