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오일세트 2
프리미엄 오일을 보고있는 고객의 모습.   제공 | 이마트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집밥’이 일상화되며 고급 식재료에 대한 인기가 늘고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며 집에서도 레스토랑에서처럼 고급스러운 맛을 낼 수 있는 ‘프리미엄 오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농수산물센터 aT에 따르면 국내에서 카놀라유와 대두유 소비가 정체하거나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프리미엄 오일의 대표인 올리브유의 소매 매출은 2016년 448억원에서 2017년 463억원, 2018년 487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올리브유의 국내 식용유 소매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13.9%에서 15.7%까지 확대됐다.

최근에는 아보카도 오일이나 트러플 오일 등 다양한 고급 식용유가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aT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식용유 검색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아보카도 오일, 트러플 오일, 올리브 오일은 물론 ‘MCT오일’(코코넛 오일의 지방을 추출·강화한 식물성 오일)이나 ‘화유’(불맛 내는 고추기름) 등의 이색 기름류도 시장에 등장했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오일’ 매출 역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이마트 식용유 매출은 2019년 대비 18.9%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2%나 늘었다. 건강을 중시하는 식생활 트렌드 확산으로 인해 ‘프리미엄 오일’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 기간 샐러드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에 주로 쓰이는 올리브유의 경우 매출이 50.7%나 늘었다. 슈퍼푸드로 불리는 아보카도를 원물 그대로 압착해 짜낸 기름인 ‘아보카도 오일’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건강한 기름으로 인식되며 매출이 39.7% 증가했다. 프리미엄 오일의 대표 주자인 ‘트러플 오일’ 매출 역시 66.2%나 신장했다.

이마트 측은 “최근 유튜브 등의 SNS 상에서 고기를 굽거나 파스타를 만드는 다양한 요리 영상들이 인기를 끌며 요리 목적에 맞는 세분화된 식용유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오일 수요가 증가하자 이마트는 이번 설 사전 예약 기간 ‘프리미엄 오일 선물세트’ 판매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는 스페인산 고급 올리브를 냉압착방식을 통해 생산한 ‘빌리블랑카 유기농 올리브유 세트’ 기획 물량을 늘리고 프로모션도 강화했다. 이마트는 아보카도 오일 등 프리미엄 오일 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이번 사전 예약 기간 기획 물량을 2배로 준비했다.

문지명 이마트 조미료 바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밥족’이 늘고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가 확산되며 프리미엄 오일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된 고객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프리미엄 오일 선물세트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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