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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현욱과 권기영이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져 자격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또 불법 스포츠 도박...’

두산이 소속선수 정현욱과 권기영을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KBO에 자격정지를 요청했다.

두산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퓨처스리그 소속 정현욱과 권기영을 자격정지선수로 지정해 줄 것을 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최근 개인적인 채무 문제가 불거진 정현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스포츠 토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권기영의 부적절한 사행성 사이트 접속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정현욱과 면담 후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경위서를 제출했고, 권기영의 사행성 사이트 접속을 확인한 뒤 경위서를 추가 제출했다.

두산 김승호 운영팀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카드 연체 통보와 추심이 계속 날아와 정현욱 선수를 면담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을 알게 됐다. 합법적인 스포츠토토 사이트와 불법 스포츠 도박을 모두 한 것으로 보인다. 권기영은 사행성 불법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도 선수들이 참여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이와 관련해 정금조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장은 “안타깝다”며 어두운 목소리로 답변했다. 정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은 “계속해서 스포츠도박과 관련해 교육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또 발생했다. 우선 경위서가 제출된 만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사 결과에 따라 두 선수에 대한 처벌 수위도 결정될 전망이다. 최대 선수 자격이 박탈되는 중벌이 내려질 수 있다.

정현욱은 2019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전체59번)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21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권기영은 2017년 드래프트에서 2차3번으로 SK에 입단했던 육성선수로 있던 포수로 지난해 이흥련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김승호 운영팀장은 “앞으로 KBO와 수사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또한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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