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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29)과의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위해 현재 주급보다 25% 향상된 20만 파운드(약 3억원)를 제시할 계획이다. 2023년 종료되는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최고 대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이 보도를 인용한 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어떤 조건이라도 손흥민의 이적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토트넘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토트넘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에이스를 반드시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지난 1년여간 활약으로 유럽 톱클래스 공격수로 진화했다. 이번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킥 하나 없이 12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유럽 전체를 살펴봐도 손흥민 수준의 윙어를 찾기는 어렵다. 최고의 선수만 수집하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주급 20만 파운드는 상징하는 바가 크다. 현재 토트넘에서 이 정도 주급을 받는 선수는 해리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 그리고 가레스 베일뿐이다. 손흥민의 주급 인상은 케인과 동등한 대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손흥민 측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아직 프로 커리어에서 우승 경력이 없다.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한 우승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우승 도전을 위해 손흥민이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다면 곧바로 이적을 위해 움직일지도 모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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