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8)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감사 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공연계 활력을 불어 넣을까.

네 차례나 연기됐던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첫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5회씩 3주에 걸쳐 총 15회차 공연이 펼쳐지고 추후에는 지방 도시에서도 진행된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를 거듭하다 4개월만에 공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애초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5월 말에서 6월 말, 그리고 지난달 24일로 거듭 연기 소식을 전했고 이마저도 송파구의 행정명령으로 첫주와 둘째주 공연이 연기됐다. 하지만 ‘미스터트롯’ 콘서트 주최사 쇼플레이는 방역비에만 10억원을 투입하며 기존보다 더욱 강화된 방역 대책을 세우며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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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플레이는 송파구청의 ‘대규모 공연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플로어석은 한 자리 띄어 앉기, 1층과 2층 석은 두 자리 띄어 앉기로 전체적인 관람객 수를 줄였다. 그리고 각 회차의 관객이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후 2시와 7시였던 공연 시간을 오후 1시와 7시 30분으로 변경했다. 막대한 방역비 뿐만 아니라 1만5000석 규모의 객석 중 3분의 1만을 사용하면서 360도 무대를 활용하는 등 코로나19로 변화한 환경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코로나19 발생 후 5000석 이상 대형 공연장에서 열리는 첫 공연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중음악과 공연계에서는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코로나19로 사실상 대규모 공연 진행이 불가한 가운데 ‘미스터트롯’의 개최 여부와 그 시점이 일종의 기준이 됐다는 것이 업계 중론. 이번 서울 콘서트가 안전하게 치러진다면 향후 다른 대규모 공연과 페스티벌 등도 개최에 힘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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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코로나19 이후 공연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아직 유동적이기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스터트롯’처럼 전국적인 인기가 있는 공연이 아닌 이상 관객 규모를 줄이면서 공연 수와 날짜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고 이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크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미스터트롯’ 공연을 지켜보는 관계자가 많았다. 그래서 ‘미스터트롯’과 같은 대규모 공연이 시작한 것에 대해 고무적이다. 물론 여전히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봐야 하고 방역 대책을 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지만 분명 하반기에는 좋은 시그널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쇼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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