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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봄은 왔지만 봄을 느낄 수 없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상황이 가장 잘 어울리는 2020년이다. 가요계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공연이 취소·연기됐고 컴백과 데뷔 역시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봄이 절정으로 향하는 4월, (여자)아이들을 시작으로 신예부터 베테랑 걸그룹이 출사표를 던지며 가요계 봄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여자)아이들이 4월 6일 새 미니앨범 ‘아이 트러스트(I trust)’로 컴백 포문을 연다. (여자)아이들은 당초 이달 국내에서 앨범을 발매한 뒤 다음 달부터 세계 32개 도시로 월드투어에 나서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일정을 연기했다. 데뷔 때부터 독보적인 콘셉트와 프로듀싱 능력을 자랑한 (여자)아이들은 지난해 Mnet ‘퀸덤’에서 남다른 무대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월 리드 싱글 A ‘눈누난나(NUN NU NAN NA)’로 데뷔한 신예 시그니처도 내달 7일 신곡 ‘아싸(ASSA)’를 발표하며 초고속 컴백을 선택했다. 또 이와 달리 4인조로 재편된 걸카인드는 2018년 6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인 4월 14일 세번째 디지털 싱글 ‘퓨처(Future)’로 컴백한다.

오마이걸

오마이걸(OH MY GIRL) 역시 현재 4월 말 목표로 컴백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8월 썸머 패키지 앨범 ‘폴 인 러브(Fall in Love)’ 이후 8개월 만에 컴백하는 오마이걸도 Mnet ‘퀸덤’으로 재조명되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마이걸 관계자는 “콘셉트요정 답게 독보적인 무대와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핑크도 4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에이핑크는 지난해 1월 8번째 미니 앨범 ‘%%(응응)’으로 활동 후 1년 4개월만에 컴백이라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4월에는 에이핑크가 데뷔 9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멤버 윤보미는 최근 SNS를 통해 안무 연습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3월의 컴백을 준비했던 에이프릴(April)이나 희나피아(HINAPIA)등도 4월 컴백이 유력하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컴백이 미뤄진 가운데 뮤직비디오 등도 이미 찍은 상황이라 조만간 구체적인 컴백 소식이 들릴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서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리고 그것을 상쇄할만한 대안적인 활동도 극히 제한되어 있다. 많은 관계자가 컴백에 대한 기대와 함께 걱정도 동시에 표출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팬미팅 등 어떤 새로운 방법으로 팬들을 결집시키고 새로운 팬덤을 확보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제는 더이상 컴백을 미루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2~3월 컴백을 예정한 팀들이 4~5월로 미뤄미면서 순차적으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그래도 4월부터는 걸그룹을 비롯해 다양한 팀들이 컴백하며 다소 침체된 가요계에 활력이 생길 것 같다. 하지만 앨범 발표 자체가 묻힐 수도 있어 다들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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