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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캇타코토니 광고 사진. 제공|나캇타코토니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다이어트 보조제 나캇타코토니가 간 손상 등 부작용 논란으로 인해 소비자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나캇타코토니는 일본 내 유명 드럭스토어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판매랭킹 1위를 차지한 상품이다. 가격은 홈페이지 기준 4만9800원(270정), 3만2000원(90정). 성분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덩굴강낭콩 추출물 ▲연잎 추출물 ▲알로에 분말 ▲스테아린산 칼슘 ▲분말 셀룰로스 ▲이산화규소 등이다.

‘평소 같이 음식을 섭취해도 살이 빠진다’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나캇타코토니. 이 제품에도 다이어트 제품마다 들어있는 ‘가르니시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빠지지 않는다. 이 성분은 열대식물인 가르니시아 캄보지아에서 추출했으며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작용을 막는다고 알려졌다.

가르니시아 캄보지아 추출물의 효과는 어떨까. 1997~2006년 해외에서 진행된 10여 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26 이상(20~24 정상)인 성인이 이 성분을 하루 750~2280mg씩 8주간 섭취한 결과 ▲체중 ▲체지방량 ▲BMI ▲에너지섭취량이 각각 의미 있게 감소했다고 밝혀졌다. 식약처도 효과를 인정해 이를 1등급원료로 지정했다. 하지만 체내 항상성으로 인해 장기복용 시 효과는 점차 둔화된다.

반면 부작용은 뚜렷하며 장기복용으로 이어질 경우 치명타를 줄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가르니시아 캄보지아 추출물 복용 후 횡문근융해증, 황달, 급성간염, 간부전, 간손상, 수면장애 등을 호소한 사람은 16명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현재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할 뿐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블로그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간손상, 수면장애, 오심 등을 호소하는 몇몇 사례가 보인다. 특히 블로거 A씨는 “나캇타코토니 복용 후 살은 안 빠지고 간수치가 147(정상범위 4~36)U/L로 급상승했다”며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했다. 이후 한 달 동안 복용을 금하니 정상수치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다른 사용자 B씨는 나캇타코토니 복용 후 변비, 무월경 등을 겪었다며 무엇보다 가장 큰 부작용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어트를 위해 보조제를 먹었는데 비용대로 지불하고 효과는 없는데 부작용만 얻었다는 게 B씨의 주장.

나캇타코토니는 일본제품(250mg)보다 한국제품(350mg)에 더 많은 다이어트 성분을 함유시켰다면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하지만 몸이 흡수할 수 있는 적당량을 넘어선 약물섭취는 자칫 신체를 망가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왜 한국제품에만 더 많은 성분을 넣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들도 적잖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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