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신혜선, 양세종, 예지원, 안효섭 등 모든 배우들의 탄탄한 호연이 마지막까지 밝게 빛났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우서리(신혜선 분)가 공우진(양세종 분)과 결혼하고, 국미현(심이영 분)과 오해를 푼 장면이 전파를 탔다.


국미현은 우서리를 찾아가 "깨어났구나. 미안해"라고 눈물을 흘렸고, 외삼촌 김현규(이승준 분) 행방을 묻는 우서리에게 한 수첩을 건넸다. 그 안에는 김현규가 과거 우서리에게 쓴 메시지들이 적혀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날 삼촌이 태워줄걸. 그 버스 못 타게 할걸. 그래도 서리 꼭 깨어날 거라고 믿어. 삼촌이 지켜줄게", "어떻게든 서리 집은 삼촌이 지킬게", "이제 난 속상하다고 술 마시지 않고 어떻게든 일어설 거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국미현은 우서리에게 김현규가 부도를 막고자 무리를 하다, 간경화 진단을 받고 한 달도 안돼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또 우서리의 집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했던 상황도 알렸다. 우서리는 김현규의 묘를 찾아가 "우리 삼촌 불쌍해서 어떻게 해"라며 목놓아 울었다.


얼마 후 우서리는 김태린(왕지원 분)에게 독일 유학을 제안받아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우서리는 한국에서 사랑하는 공우진 또 지인들과 함께하고 싶어 독일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제니퍼(예지원 분)와 유찬(안효섭 분)은 집을 떠나 각자의 생활에 매진했다. 시간이 흘러 2년 후, 우서리는 국미현과 계속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갔고 유찬은 전국조정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승승장구했다.


우서리, 공우진, 한덕수(조현식 분), 동해범(이도현 분)은 유찬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기 위해 공우진의 집에서 파티를 열었다. 마침 제니퍼도 유찬의 금메달 소식을 듣고 공우진의 집을 찾았고, 오랜만에 함께 모인 이들은 단체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우서리와 공우진은 결혼을 했고, 그렇게 우서리의 옛 집이면서 공우진의 안식처이기도 한 그 집에서 가족이 됐다.


신혜선과 양세종은 각각 전 작품인 KBS2 '황금빛 내인생', SBS '사랑의 온도'를 통해 크게 주목받았다. 다음 작품으로 탄력을 받는다면 대세 배우로 더욱 입지를 굳힐 수 있던 상황.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끌며 도약에 성공했다. '꽁설(공우진-우서리) 커플'이라는 애칭도 탄생시켰고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힐링도 안겼다. 더불어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예지원, 다정하고 따뜻한 직진 연하남으로 분한 안효섭 등도 든든한 조연으로 제 몫을 해냈다.


이처럼 배우들의 연기력과 더불어 탄탄한 연출력이 그 흔한 악역, 막장 요소가 없어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가 흥행작이 되게 했다. 마지막 장면으로 채워진 신혜선과 양세종의 미소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환했고 진한 여운을 남겼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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