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마운드 총력전으로 끝까지 리드를 지켰는데 투구 내용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승리한 데에는 꾸준한 호수비가 자리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전날 패배를 설욕한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13일 잠실 LG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선발 이영하가 3.1이닝만 소화했으나 뒤에 나온 중간 투수 8명이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강승호는 3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만점 활약. 양석환과 양의지도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발투수 이영하부터 마무리투수 정철원까지 9명의 투수들이 9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김호준의 데뷔 첫 승과 김택연의 데뷔 첫 홀드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중요한 순간마다 귀중한 안타를 때려내며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캡틴 양석환도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양의지, 또 수비에서 허슬두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조수행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말대로 승리에 가장 큰 부분은 수비가 차지했다. 이날 두산은 7회초 문성주의 적시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조수행이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4회초에는 강승호, 5회초에는 정수빈의 안타를 지우는 호수비가 나왔다. 8회초 홍창기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도 조수행이 잡아냈다. 꾸준히 나온 호수비로 LG 추격을 저지한 두산이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께서 오늘 승리를 완성해주셨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했다.

두산은 오는 14일 선발로 김동주를 예고했다. LG는 손주영이 선발 등판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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