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국민의 선택이 모여서 만드는 변화를 ‘선택2024’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MBC가 3일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개표 방송 ‘선택 2024’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선거 방송 ‘선택 2024’는 오는 5, 6일 열리는 사전 투표 및 10일 선거의 개표 과정을 담은 중계방송이다. MBC는 2024년 총선에서 ‘변화의 시작’을 키워드로 선거방송을 진행한다.

권희진 선거방송 기획팀장은 “선거방송 기획단이 구성되면 방향을 정한다. 콘텐츠전략팀에 의뢰해 현재 중요한 단어, 어휘들을 뽑는다”며 “이번 총선에서 변화, 희망, 미래, 주권 등이 뽑혔고 이를 바탕으로 ‘변화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여기서 변화란 미래를 위한 희망적인 변화로 국민의 선택이 모여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데이터 역량도 강화했다. 장슬기 데이터 전문 기자는 “‘더 21%’(The 21%)는 미결정층인 21%를 추적한 자료다. 지난해 12월 조사를 시작으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5차례 조사를 통해 추적했다. 미결정층이 어디를 지지하는지 변화를 보여주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라며 “4년 전 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센터와 함께 시행한 ‘여론 M’을 또 한 번 선보인다. 여론조사를 취합해 각 후보에 대한 조사를 한꺼번에 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선택 2024’의 메인 MC는 이재은 앵커와 조현용 기자가 맡는다.

이재은 앵커는 벌써 5번째 MC를 맡은 선거 방송의 베테랑이다. 그는 “이번에도 ‘선택 2024’ 방송을 진행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 방송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노력한다. 저는 그분들의 노력을 잘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며 “또, 최근 여러 예능에 얼굴을 비친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 선거 방송의 ‘비장의 무기’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BC 유튜브 콘텐츠 ‘소비더머니’를 진행하는 조현용 기자가 ‘선택 2022’에 이어 두 번째 메인 진행을 맡았다. 그는 “선거 방송은 지상파 방송 제작의 역량이 집약됐다. 그런데 제가 해외 선거 방송도 보니 한국 방송이 가장 잘하는 것 같다”며 “선거방송의 핵심은 메시지다. CG가 화려하다고 말하는데 이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당위 중 하나”라고 선거 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거 방송은 방송국의 제작 역량 총력전이다. 최근 종합 편성, 유튜브 등 방송국이나 대안 방송이 늘어나며 지상파에도 위기로 다가왔다.

권희진 선거방송 기획팀장은 “이런 경쟁이 치열해진 현상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는 컨소시엄을 만들어 데이터적인 우위를 가지고 시작한다. 그래서 지상파 간의 경쟁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큰 패널 화면을 통해 여러 공간의 착시를 유도하고 전국 곳곳의 공간을 가지고 오는 콘셉트를 잡았다. 그리고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유시민 작가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등 여러 패널들의 담화로 토크쇼를 가미해 볼거리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KBS, SBS에서는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선거 방송을 진행한다. 그러나 MBC는 AI에 다소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권 팀장은 “저희도 AI에 대해 고민했다. 하지만 AI가 가짜 뉴스에 대한 우려도 있고 이제는 조금 식상한 기술이기도 하다. 그래서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본질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고 MBC만의 행보를 귀띔했다.

이날 김경태 선거방송 기획단장은 “개표 현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면서 토론 패널들을 통해 설명도 함께 제공하려고 한다”며 “그리고 평범한 이웃들로 대표되는 이들이 세상에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지 이런 점을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MBC ‘선택 2024’는 오는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방송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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