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올해 101억원 예산을 투입해 국정과제이자 청년 선호 일자리로 주목받는 크리에이터 미디어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2023 과기정통부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종사자는 2022년 기준 3만5000명 규모로, 이 중 64.9%(2만2715명)가 30대 이하 청년층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크리에이터 미디어 생태계 강화를 목표로 △핵심 인재 발굴·육성 △크리에이터 전문화 및 인공지능(AI)·디지털 융합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활성화 지원 △성장 기반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당 프로그램을 처음 실시했으며, 스쿼드엑스 등 2개 사가 약 20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 청년 중심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한 신직군 발굴·육성 프로그램으로 교육생 20명 중 15명이 취·창업했다.

◇ 신인 크리에이터 인재 양성·지역 격차 해소…21억 지원

크리에이터 인재의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1인 미디어 센터(강원(강릉)·대구·부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유망 신인 크리에이터 대상 맞춤형 교육 등을 제공하고, 대구 지역 내 대학 연계를 통한 뉴테크 미디어 엔지니어 육성을 추진한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현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크리에이터 미디어 관련 신직업군을 발굴해 특화 교육 프로그램 및 안착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생성형 AI 확산 추세를 반영해, 오는 7월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제작 분야에 관심 있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AI 미디어·콘텐츠 공모전’을 처음 진행한다.

◇ 크리에이터 경쟁력 강화…32억 투자

구독자 1만 명 이상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채널 성장, 수익 창출 자문 등을 제공하는 ‘전업 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하나의 직업이 될 수 있도록 전문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크리에이터의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콘텐츠 제작 지원은 현재까지 5000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도전형(최대 지원금 2000만원)’과 ‘성장형(최대 지원금 8000만원)’으로 분야를 구분해 운영한다. 이는 세분화를 통해 영세 사업체의 진입장벽을 낮춰달라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올해 처음 진행하는 ‘크리에이터 융합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AI를 활용한 ‘지정형’ 분야를 신설해 크리에이터미디어·AI 융합 확산을 시행한다.

◇ 해외 진출 활성화…산업 확장으로 13억 투입

국내 우수 크리에이터들의 해외 견본시 행사(VidCon) 참가를 지원해 해외 창작자·기업과의 협업, 채널 홍보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완성된 우수 콘텐츠의 해외 현지 플랫폼 유통을 위한 재제작(번역·자막 등) 지원을 통해 국내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올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과 연계한 투자유치 컨설팅, 기업 투자설명회 개최 등을 제공해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내 크리에이터 미디어 스타트업의 국내·외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개척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크리에이터-기업-관람객 간 소통을 위해 오는 8월 인천시와 공동으로 ‘제6회 크리에이터 미디어대전’을 연다. 10월에는 대구와 함께 미디어 신기술 소개 및 상용화를 위한 ‘미디어 뉴테크 대전’을 공동 개최한다.

◇ 안정적 성장 기반 조성에 35억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크리에이터 경력관리, 시설안내, 법률 자문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미디어 혁신 허브’를 시범 운영했으며, 올 상반기 정식 가동한다. 향후 크리에이터 미디어 통합 정보 제공 인프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가통계 승인을 받은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산업 현황에 대해 보다 공신력 있는 통계를 공표할 예정이다.

올해 첫 지원사업인 △크리에이터 미디어 콘텐츠 제작 지원 △크리에이터 미디어 융합 사업화 지원 등의 사업은 다음 달 18일 오후 3시까지 e나라도움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크리에이터 미디어는 과거 단순 콘텐츠 제작에서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디지털 경제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분야”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디지털 기술력을 겸비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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