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강등 위기의 팀을 구했다.

배준호는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스토크온트렌트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0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토크 시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한 솔로 골이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을 잡은 배준호는 기민한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수 한 명과 몸싸움에서 이겨낸 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수비수 세 명 사이에서 정확한 오른발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개인의 능력으로 뽑아낸 득점이었다.

이 골로 스토크 시티는 분위기를 제압했고, 후반 21분 루이스 베이커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점 3을 획득했다.

소중한 승리다. 스토크 시티는 이날 승리를 통해 38점에 도달했다. 강등권인 22위에 머물고 있지만, 16위 플리머스 아가일(40점)까지는 가시권에서 추격하고 있다. 19위 퀸즈파크레인저스, 20위 버밍엄 시티, 21위 허더즈필드 타운과는 승점이 같다. 17위 블랙번 로버스, 18위 밀월(이상 39점)과는 겨우 1점 차이다.

배준호는 지난달 25일 카디프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그 1호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진출 후 처음으로 골 맛을 봤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득점하며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는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감독 교체 후에도 입지는 탄탄하다. 무리 없이 팀, 리그에 적응하는 것을 떠나 팀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우수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팀은 강등권을 헤매고 있지만 배준호는 어느새 ‘소년가장’이 되어 스토크 시티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배준호는 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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