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인기 모바일 러닝 게임 ‘쿠키런’이 크래프톤 날개를 달고 본격적인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데브시스터즈와 크래프톤은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게임 서비스 및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협업에 돌입한다.

인도 게임 시장은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플랫폼 통합 게임 이용자 수는 4억4400만명, 매출 규모는 8억6800만 달러(약 1조1600억원)로 추산된다. 이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 비율이 97%에 달할 정도로 모바일 게임 집중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27년에는 이용자 수 6억4120만명, 매출 규모 15억8100만 달러(약 2조 11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로는 가장 선도적으로 인도 시장을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7월 인도 이용자들을 위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더욱이 BGMI e스포츠는 인도 역사상 최초로 TV를 통해 생중계 됐으며, 동시 시청자 수 2400만명, 전체 시청자 수 2억명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2020년 11월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다양한 파트너십 체결과 투자를 통해 기반을 다졌고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인도 시장에 안착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쿠키런’의 성공적인 현지 서비스를 이끌고 인도 시장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쿠키런’은 지난 2013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첫 선을 보였으며, 당시 ‘국민게임’이라 불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4년 라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이를 토대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키런: 킹덤’ 등을 출시해 흥행을 이어갔다.

크래프톤과 데브시스터즈는 신흥 게임 시장으로 고도 성장기를 맞은 인도 공략에 쿠키런의 가볍고 직관적인 게임성이 주효할 것이라 판단했다. 누구나 쉽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플레이 경험과 저사양 기기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점에 주목했다.

‘쿠키런’의 현지 서비스 관련 운영 및 개발은 데브시스터즈 산하 스튜디오킹덤에서 전담한다. 스튜디오킹덤 조길현, 이은지 공동대표가 프로젝트 총괄로서 이번 신흥 시장 공략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스튜디오킹덤 조길현 공동대표는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핵심 사업과 고객 경험에 집중해 새로운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스튜디오킹덤을 주축으로 기존 쿠키런의 영향력을 다시금 제고하고 이번 크래프톤과의 협업을 통해 인도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며 IP의 추가 도약을 이끌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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