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도하에서 태극전사들(Taeguk Warriors)보다 더 많은 공점유율을 기록한 팀은 없었다(대회 내내 엄청난 69.6%). 하지만 그들은 지속적으로, 미친 듯이 많은 것을 하지 못했다.”

“정말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실점보다 많은 골(11골 10실점)을 넣은 반면, 대회 내내 한번도 클린 시트(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의 문제점은 점유율에서의 그들의 약점에서 찾을 수 있었다.”

미국 ESPN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대회 개최국 카타르의 2연패로 막을 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결산하면서 한국팀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다.

“공점유율이 26%에 불과한 사커루(호주)를 상대로 (8강전에서) 한국은 96분(후반 추가시간 6분) 황희찬이 페널티골을 넣기 전까지 유효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공점유율이 70%에 달했고, 황희찬·손흥민·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공격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대회 기간 동안 운이 다했다.”

골결정력 없는 점유율 축구의 한계를 거듭 비판한 것이다. 한국팀으로서는 되새겨볼수록 뼈아플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SPN은 “아시아 최고팀(best)과 나머지팀(rest)의 격차는 좁혀졌다”는 제목의 기사 통해 이란,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중 어느 한 팀 없는 첫 아시안컵 결승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카타르의 2연패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역사가 만들어졌다.”

그러면서 “이 퀸텟(5팀)은 지난 12차례의 아시안컵에서 9번의 결승진출팀을 배출하고, 월드컵에서 대륙의 출전권을 독점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이래 2002년의 중국, 2010년의 북한 등 두팀 만이 5개팀 외에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도 들었다.

“(이번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린) 토요일에는 (5개팀 중)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ESPN은 특히 “5개 팀은 공점유율 통계에서 상위 7개팀 중 5개를 차지했음에도, 약한 상대를 무너뜨리지 못하는 무능함을 겪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이 대표적인 예다”고 거듭 꼬집었다.

그러면서 “2023 아시안컵은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을 보여줬다:세계축구에서 명성과 역사는 이전보다 지금이 더 중요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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