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이번 시즌 초반 강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까지 제패하며 최정상급 강자로 확실히 올라선 김민준(13기 A1)과 전통의 강호 심상철(7기 A1)의 경우, 지난 5회차까지 나란히 7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선두로 여전히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정상급 강자들이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김완석(10기 A1)은. 지난 시즌 40승을 거두며 김민준에 이어 다승 부문 2위까지 올라선 강자였다. 하지만 올해 초반에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 5회차 수요 17경주에서 첫 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성공시키는가 싶었지만, 목요 경주에서 전복과 이로 인한 부상으로 최악의 한 주를 맞이했다.

최고참급 강자 김종민과 김효년도 만족할만한 시즌 출반이라 할 수 없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34승과 28승을 거두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5회차까지 김종민은 3승, 김효년은 2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 32승을 거두며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서휘(11기 A1)도 시즌 초반 우승 3회로 승률, 연대율 모두 25%의 평범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어 올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선수들도 있다. 배혜민(7기 A1), 박종덕(5기 A1), 정주현(8기 A2), 박진서(11기 A1) 등이다. 기복 없는 꾸준함이 최대 강점인 배혜민은 벌써 6승째를 거두며 김민준이나 심상철의 뒤를 바짝 쫓아가는 모습이고, 박종덕, 정주현은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시즌 5승째를 기록하고 있다. 박진서는 5회차까지 총 12회 출전해서 우승 4회, 준우승 4회로 연대율 66.7%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노장급이라 할 수 있는 장영태, 한진, 정민수(이상 1기), 김민천, 최광성(이상 2기)등도 60%가 훌쩍 넘는 입상률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은 대체로 젊고 패기 넘치는 신인급 내지는 복병급 선수들의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도 이번 시즌은 고참급 선수들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참급 선수들의 활약에는 이변을 노리는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이 경주 분석에 유리하겠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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