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이지아가 강기영의 캐스팅에 깊숙하게 관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박진석 PD는 3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끝내주는 해결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지아와 강기영, 오민석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먼저 박 PD는 “김사라는 대형로펌 변호사로서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누명을 쓰고 바닥까지 떨어진다. 그리고 올라올 때는 자기만의 선을 갖고 세상과 싸워 이겨낸다. 이 두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배우로 이지아가 딱이었다”고 말했다.

강기영 캐스팅에 대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끝나고 얼마 안 됐을 때, 강기영이 가장 핫 했을 때다. 스케줄이 많다고 해서 ‘힘들지 않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때 지아씨가 갑자기 전화해서 조심스럽게 동기준 역에 강기영을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며 “우리도 염두에 두고 있는데 너무 바쁘다고 해서 제안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지아씨가 몇 분 있다가 다시 전화를 하더니 자기가 아는 사람한테 건너건너 들었는데 ‘그렇게 바쁘지 않다’고 하더라. 스케줄이 여유가 있다는 말이 나왔다. 그렇게 이어졌다. 지아씨가 캐스팅 에이전시 역할을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강기영은 “제가 이지아 선배님한테 뭘 잘못했나 했다. 여러 루트에서 자꾸 나를 찾는 전화가 들어왔다. 다행히 좋은 일이었고, 생각만큼 바쁘지 않았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지아는 “제가 다니는 운동하는 곳에 기영씨도 같이 다녔다. 그래서 이리저리 물어보고 다녔다. 기영씨의 친구랑 연이 닿았다. 그렇게 얘기를 듣게 됐다. 친구분은 2PM의 황찬성씨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웃게 만들었다.

박 PD는 “오민석씨는 KBS에서 가족극을 많이 했다. 그러다 ‘바람피면 죽는다’와 티빙 ‘돼지의 왕’을 봤는데, 제가 알고 있던 친근한 이미지와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에 욕망이 있다고 느꼈다. 첫 만남에 캐릭터 분석을 다 해왔다. 첫 날 낮에 만나서 해질 때까지 얘기했다.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에 캐스팅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는 인생의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뒤 독기를 품은 여성이 대형로펌을 복수하는 과정에서, 이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나쁜 배우자를 혼내주는 작품이다. 배우 이지아와 강기영, 오민석, 김선영 등이 출연한다. 31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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