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스타필드 수원이 26일 그랜드 오픈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진 스타필드 수원은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자리 잡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약 10만 평(33만1000㎡),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는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이전의 가족 중심에서 벗어나 한 단계 진화해 가족+MZ세대를 타깃으로 구축한 2세대 스타필드”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5일 현장 경영을 통해 스타필드 수원을 둘러보며, “타깃인 MZ세대에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함으로써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정 부회장이 내세운 오프라인 강화 전략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는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겠다는 신세계그룹만의 ‘라이프셰어’ 구상을 가장 잘 구현한 공간”이라며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공간 경험 극대화‘라는 궁극의 목표 달성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실제 방문해 본 스타필드 수원은 지역민의 니즈와 타깃인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적극 반영되어 있었다. 스타필드 수원은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Z+알파)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녹여냈다.

MZ세대 소비자가 쇼핑, 운동, 오락·문화 활동 등 모든 것을 아우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4층부터 7층까지 별마당 도서관으로 시선이 모인다. 또한 ‘스타벅스’, ‘인크커피’,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 등 MZ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편집숍·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약 1500평 규모의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과 8층 옥상에 있는 반려견이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는 국내에 존재하는 복합쇼핑몰 센터와 차이점을 보였다.

이와 함께, 푸드 편집숍부터 미쉐린 맛집까지 다양한 맛집을 구축했다. 신세계 프라퍼티 측은 ‘고메스트리스’, ‘잇토피아’, F&B 특화존 ‘바이츠 플레이스’ 등 성수, 한남, 신사 등의 트렌디한 인기명소의 맛집을 그대로 입점시켰다.

위아래로 뚫린 개방감과 공간감은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 서울’을 연상케 했다. 더현대 서울처럼 다양한 편집숍, 맛집, 인기 시설 입점시킨 것은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려 많은 시간을 소비해 매출고를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그 첫번째 쇼핑몰로, 일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동시에 본인의 취향과 취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라며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로 자리매김해 고객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어 수원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그룹의 유통 역량을 총결집해 이상적인 오프라인 쇼핑몰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자평한다. 지난해 5월 정용진 부회장이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가장 잘 부합하는 복합쇼핑몰이라는 것이다.

한편 유통업계 전통의 맞수인 신세계와 롯데의 ‘수원격돌’도 주목된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대대적인 새 단장을 거쳐 오는 4월 리뉴얼 오픈한다. 수원의 핵심 상권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백화점과 쇼핑몰 각각의 강점을 부각하고 공간과 고객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재단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도 스타필드 수원과 같이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패션·라이프스타일·F&B 브랜드가 대거 입점할 계획이어서 스타필드 수원과 MZ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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