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코리안투어 복귀를 신고합니다!”

어엿한 예비역으로 돌아온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덕춘상(최저타수상·2016년)에 빛나는 이창우(31)가 서형석(27) 박정환(31) 차율겸(30) 등과 군가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5포병여단에서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이창우는 올시즌 코리안투어 최고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창우는 201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11개 대회에 참가해 10차례 컷통과했고, 이 중 다섯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2년차였던 2016년에는 최저타수상을 거머쥐었고,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통과해 제네시스 포인트 2위를 따냈다. 승승장구하던 이창우는 2017년부터 슬럼프에 빠졌다가 2020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4차 연장 끝에 환상적인 샷 이글로 재기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프로데뷔 첫 승. 2021년에도 세 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다 시즌 종료 후 군입대했다.

그는 “전역 후 체력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했다. 입대 전보다 8kg이나 늘었다. 샷 거리도 10m가량 증가했다”며 “퍼트와 웨지샷 등 숏게임을 중점적으로 훈련 중이다. 연습라운드를 통해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우는 “복귀시즌이라는 부담감도 존재한다. 하지만 목표는 우승”이라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개막 전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한 단계 성장한 이창우를 팬 여러분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했다.

KPGA투어 퀄리파잉 테스트(QT) 최연소 통과(17세5개월15일)로 화제를 모은 서형석도 당당한 예비역으로 투어에 복귀한다.

22사단에서 소총수로 군 복무한 서형석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투어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전지훈련을 통해 실전 담금질을 시작한 서형석은 “투어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우승도 좋지만 복귀 첫해인 만큼 한 시즌동안 꾸준히 활약하고 싶다”며 자세를 낮췄다.

2017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2019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현재까지 통산 2승을 따낸 서형석은 올해를 정상급 선수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2016년과 2018년 각각 투어에 데뷔한 박정환과 차율겸도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2024시즌 KPGA투어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박정환은 2020년 ‘제36회 신한동해오픈’ 공동 3위, 차율겸은 2017년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 오픈’ 공동 18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차율겸은 2020년 차희현에서 차율겸으로 개명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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