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충남 아산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박대훈의 ‘극장골’로 충북청주FC에 펠레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아산은 14일 충남 아산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청주를 상대로 3-2 쾌승했다.

아산은 11승6무16패(승점 39)를 기록하며 10위에 자리했다. 내심 5위 경남FC(승점 49) 자리를 넘본 청주는 승점 47(12승11무9패)로 제자리걸음, 7위에 머물렀다.

아산은 전반 17분 상대 패스 실수 때 박대훈이 내준 공을 강민규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전반 39분 청주의 골잡이 조르지가 정민우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로 연결했다. 리그 12호 골이다.

양 팀은 후반 공방전을 벌였는데, 후반 35분 청주가 역전에 성공했다. 조르지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헤더로 연결했고 이승재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아산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올여름 합류한 브라질 공격수 하파엘이 존재 가치를 뽐냈다. 후반 35분 강민규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6분 뒤 문전 혼전 중 박대훈이 내준 공을 오른발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양 팀 승부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팀의 두 골을 모두 도운 박대훈이 기어코 ‘히어로’가 됐다. 종료 직전 아산의 교체 카드 배수용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김혜성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청주의 골대 상단을 때리고 나왔는데 박대훈이 몸을 던져 리바운드 헤더 슛을 시도했다. 청주 수문장 박대한이 막아섰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라인을 넘었다고 판정, 득점을 인정했다.

아산 선수들은 극적인 역전골에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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