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 ‘메타 AI’를 선보이며 챗봇 경쟁에 합류했다.

메타는 2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진행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컨퍼런스 2023’에서 생성형 AI 메타 AI를 공개했다.

챗GPT와 유사한 기능의 ‘메타 AI’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메신저 등 메타의 SNS 제품에서 텍스트 입력으로 구동 가능한 텍스트 기반 저비용 AI비서다. 메타AI는 메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 2’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해 MS의 검색 엔진 빙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메타의 이미지 생성 기능 에뮤가 추가돼 스티커를 만들 수 있다.

메타 AI는 지난 7월 메타가 출시한 대형언어모델(LLM) ‘라마2’를 기반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메타는 스포츠 스타와 할리우드 스타 등 28명의 캐릭터를 이용한 AI 챗봇도 출시할 계획이다. 전 미식축구 유명 쿼터백 톰 브래디, 패리스 힐튼, 래퍼 스눕 독 등이 AI 얼굴 표정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5초 안에 사진 속 배경을 바꾸어주는 등 이미지를 편집하는 AI 모델도 소개했다. 이미지 편집 후 AI 사용 여부가 표시되며, 이날부터 다음달까지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299달러(약 40만원)부터며, 내달 17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발전으로 사용자들은 다양한 AI를 이용해 여러 가지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사용자들이 각자 하고 있는 일을 위해 여러 AI와 상호 작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의 AI 챗봇 공개로 생성형 AI를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픈 AI의 챗GPT를 시작으로 MS는 검색 엔진 빙을, 구글은 바드 챗봇을 각각 출시했다.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과 스타트업 캐릭터 AI도 자체 AI 챗봇을 공개했다.

챗GPT는 최근 음성 대화와 이미지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아마존도 음성 대화가 가능한 알렉사를 선보이는 등 생성형 AI 경쟁은 고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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