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사진작가 고명근(59)이 작업 인생 30년을 한 자리에 펼쳐놓는 대규모 전시를 연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사비나미술관에서 30일 개막한 고명근 개인전 ‘투명한 공간, 사이 거닐기’다. 초기 작부터 최신작까지 200여점을 전시했다.

‘건물’ 시리즈 121점을 비롯해 ‘자연’ 시리즈, ‘몸’ 시리즈, ‘삼부작’ 시리즈까지 작가의 작품 변화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다.

고명근 작가는 ‘사진 조각’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대학 입학 선물로 카메라를 받은 인연을 시작으로 사진을 가까이 하게 된 작가는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사진 수업을 들으며 사진 조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1990년대부터 사진조각을 시도했다.

전시장에 전시된 초기 작들은 합판에 사진을 붙이는 방식이었고, 2000년 이후 투명 필름을 이용한 사진조각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같은 고명근 작가의 작업에 대해 사비나미술관 강재현 큐레이터는 “시간과 장소가 혼합되고,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찰나와 몽환, 현실과 환상 사이를 오가게 만든다”고 밝혔다.

전시는 11월19일까지 계속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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