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11년 만에 광고 하고싶다는 이효리

수십 개의 광고주들 ‘이효리 모시기’ 작업에 착수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구 문의는 소속사로 주세요.”

지난 13일 가수 이효리는 자신의 개인 채널에 이 같은 글을 게재했다. 2012년 상업 광고를 자제하겠다고 선언한 뒤 11년 만이다.

이효리가 개인 채널에 올린 “광고 다시 하고 싶다”는 게시물에는 15일 오후 기준 수십개의 광고주의 댓글이 달렸다.

‘네이버 시리즈’를 비롯해 ‘레고 코리아’, ‘아시아나 항공’, ‘BMW’, ‘국립민속박물관’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주들이 댓글을 달았다.

네이버 시리즈는 “찾았다, 다음 계략여주”, 카카오 페이는 “지금 송금하면 될까요?”, BMW는 “치티티치 비엠비엠”등의 재치 있는 글을 올렸다.

또 쿠팡은 “일단 나도 댓글을 달긴 했는데...”, 투썸플레이스는 “스초생 들고 기다리겠다”, 무신사는 “분위기가 너무 좋으셔서 제안드리고 싶은데 DM 가능하실까요~?”, 금천구청은 “금천구 관내 ‘이효리’도로 신설”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걸기도 했다.

이효리는 데뷔 이후 휴대전화, 소주, 청바지, 화장품, 가전제품 등 광고에 등장했다 하면 품절시키는 ‘원조 완판녀’다.

이효리의 광고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효리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처음처럼’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이효리가 광고 모델로 활동할 당시 해당 브랜드의 소주는 20억병가량 판매됐다. 사실상 지금의 ‘처음처럼’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이효리는 화장품 회사의 아이라이너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출시 2주 만에 5만 개를 판매하는 데 이바지했으며 이후 6개월 동안 누적 50만 개 판매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패션 분야에서도 이효리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녀가 ‘슈퍼스타K’에 입고 나온 하이힐은 방송 직후 품절 대란을 겪었으며, 그녀의 이름을 담은 ‘효리청바지’, ‘효리패딩’과 같은 수식어가 생겨났다.

이런 그녀가 상업 광고에 다시 참여하겠다는 선언에 이미 수십 개의 광고주들이 ‘이효리 모시기’ 작업에 착수했다.

단순히 광고 모델이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이효리가 광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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