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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대제철 김은숙 감독과 선수들이 26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22 WK리그 경주 한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한수원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WK리그 통합 10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2. 11. 26.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올해도 어우현(어차피 우승은 현대제철)일까.

올해로 출범 14주년을 맞이한 현대제철 2023 WK리그가 24일 막을 올린다. 인천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인천현대제철과 문경 상무와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우선 8월 말까지 정규리그를 치른다. 다만 정규리그는 28라운드에서 21라운드로 축소됐다. 오는 7월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과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영향이다. 연맹은 “대표팀 일정과 정규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구단과 협의해 정규 시즌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정규리그 2위와 3위 간의 플레이오프가 11월 4일에 열리며,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1위 팀 간 챔피언결정전이 11월 7일과 11일에 홈&어웨이로 진행된다.

주목할 점은 인천현대제철의 독주를 저지할 팀의 등장 여부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통합우승(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의 일이다. 당시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은 “최초라는 타이틀이라서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첫 역사를 쓰는 게 버겁고 어려울 텐데, 이뤘다는 게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항마로 꼽혔던 건 경주한수원이었다. 한수원은 2018년과 2020년, 그리고 2021년과 지난해까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제철과 격돌했지만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해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이 수원FC위민 유니폼을 입으면서 ‘라이벌’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국가대표 자원이 즐비한 현대제철을 넘지는 못했다.

올해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합 11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제철은 공격수 김성미와 이네스, 미드필더 오연희, 수비수 고유진을 수혈했다. 수원FC위민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청서 국가대표 수비수 심서연을 영입했다. 한수원에서 뛰던 2021시즌 득점왕 나히까지 데려오면서 선수 보강에 나섰다. 국가대표급 자원들의 굵직한 이동이 올해 리그 판도를 바꿔 놓을지에 시선이 쏠린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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