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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시절 임채민.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수비수 임채민(33)이 K리그로 복귀한다. 행선지는 제주 유나이티드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임채민의 제주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부 협상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와 강원FC를 거친 임채민은 지난 2021시즌이 끝난 뒤 선전FC로 이적, 중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선전FC의 생활은 임금이 체불되는 등 순탄치 않았다. 임채민의 K리그 복귀는 선전FC와의 계약 문제를 푸는 것이 마지막 과제였는데, 원만하게 해결했다. 그리고 임채민은 K리그 복귀팀으로 제주를 선택했다.

제주는 임채민 영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팀이다. 불발되긴 했지만 제주는 임채민이 중국 무대로 떠나기 전부터 영입을 추진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임채민과 교감을 나눠왔다. 제주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심에 임채민도 화답해 제주 이적을 결심했다.

특히 임채민은 제주 남기일 감독과 재회한다. 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2019시즌이 끝난 뒤 임채민은 강원으로, 남 감독은 제주로 팀을 옮겼다. 뿐만 아니라 임채민은 올시즌 새롭게 제주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연제운과도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남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고, 과거 파트너였던 연제운도 있어 제주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이로써 제주는 수비를 한층 더 강화하며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임채민을 비롯해 연제운, 송주훈, 김오규, 정운 등 수비 라인 뎁스도 상당히 두터워졌다. 전술에 따라 여러 조합을 내세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88㎝의 장신인 임채민은 그동안 제주의 수비 약점으로 꼽히던 높이를 메울 수 있는 적임자다. 임채민의 영입으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깨겠다는 남 감독의 구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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