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예상
5일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시중은행들이 최근 각종 수수료를 없애거나 줄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출 금리도 스스로 낮추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증한 기업·가계 대출로 거둔 사상 최대 이익과 금리 상승기에 커진 예대 금리차 등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대통령까지 “은행은 공공재”라며 공익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만60세 이상 고객의 창구 송금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1일에도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및 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 바 있다. 창구 송금수수료는 금액에 따라 건당 600~3000원이 발생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면제 조치로 약 25만명의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앱 ‘하나원큐’ 및 인터넷뱅킹에서의 타행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수수료 면제는 전산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 금융지원도 함께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주담대 프리워크아웃 대출’에 대해 최대 0.6%p의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하나은행은 실수요자 및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고자 지난 1일부터 ‘주담대 프리워크아웃 대출’에 대해 0.4%p의 금리인하 폭을 추가로 확대해 최대 1%p의 금리를 감면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오는 8일부터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시행으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우리WON뱅킹을 비롯한 우리은행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경우, 타행 이체 수수료 및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19일부터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를 없앴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시점에 모바일 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난해 말 취약 차주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1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실제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지난달 18일과 26일부터 중도상환 해약금(수수료)을 받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이달 10일부터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신용평가사 5등급 이하 차주)할 예정이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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