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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아시아 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내년 1월 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인 알나스르와 2억 유로(2751억 원)에 육박하는 연봉에 계약에 합의하기 직전이라고 지난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호날두가 유니폼을 입은 사진까지 합성해 “계약 기간은 2년6개월이며 다음달 초 계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현재 무적신세다. 지난달 21일 개막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기간 중 소속팀을 잃었다.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서 불만을 토로한 게 화근이다. 호날두는 구단을 비롯해 에릭 텐 하흐 현 감독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23일부터 ‘무소속’으로 월드컵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압둘아지즈 사우디 왕자는 최근 영국 B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호날두 영입에 대한 물음에 “무엇이든 가능하다. 나는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걸 보고 싶다. 그는 많은 아이들의 롤모델이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영감도 준다. 그것이 왕국 내 스포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을 알기에 더욱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사우디의 영입 제의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맨유가 아닌 다른 팀을 모색 중이던 호날두에게 사우디가 거액의 조건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호날두는 거절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는 ‘빅클럽’ 유니폼을 입겠다는 호날두의 의지가 강한 게 이유였다.
알나스르는 사우디 리그에서 9회 우승을 차지한 클럽이다. 과거 이천수와 김병석, 김진수가 몸담았던 팀이다. 현재 뱅상 아부바카르(카메룬), 루이스 구스타보(브라질)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호날두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는다면, 세계 최고 연봉선수로 우뚝 서게 된다. 다만 영국 데일리 메일과 더선 등의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매체는 “보도가 나온 후 호날두 측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적을 부인했다”고 알렸다.
호날두는 FA(자유계약선수)가 됐지만, 새 클럽과 계약은 내년부터 가능하다. 앞으로 남은 한 달, 호날두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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